- 제1회 아시아4-H네트워크컨퍼런스에 부쳐 -
이 양 재(한국4-H국제교류협회장)
2012년 8월 8일부터 13일까지 한국4-H본부에서 주최하는 ‘제1회 아시아4-H내트워크컨퍼런스 2012’가 무주에서 개최된다.
한국4-H운동 65년사 중 제2의 도약을 위한 새로운 지평을 여는 역사적인 행사로 가슴 벅찬 감격을 안고 전국의 4-H인과 함께 본 대회가 성공적으로 펼쳐지기를 기원한다.
4-H운동은 미국에서 시작된 이후 100여 년 간 세계 70여개 자유우방국가에서 4-H이념 구현을 통해 인류번영에 기여해온 바 크다.
지난 한 세기 동안 4-H운동은 1, 2차 세계대전과 경제공황으로 어려움에 처한 미주지역 사람들이 이를 극복하는데 한 몫을 훌륭하게 해냈다.
아울러 대한민국도 일제식민지 시대와 한국전쟁으로 극도로 피폐한 재정 상태로 풀뿌리 나무껍질로 연명하며 보릿고개를 넘어야 했던 처절한 가난을 몰아내는데 4-H회원들이 앞장서 왔다.
이후 우리나라는 산업사회를 거쳐 지식정보화사회에 진입하기까지 1947년 3월 4-H가 도입된 이래 60여 년 만에 지구촌 최빈국에서 10대 교역국가 지위에 올라 선진국 문턱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우리 속담에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고 사회 곳곳에 나태와 자만으로 발전 저해의 피로가 심화되어 국가 장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한국4-H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중단 없이 역사의 발전을 이끌어 온 선인들을 본받아 현시점에서 신발 끈을 고쳐 매고 한국4-H 제2의 도약을 도모하는데 힘을 합해 나가야 하겠다.
미국을 비롯한 4-H운영 국가에서는 한국의 역량을 높이 평가하여 개발도상국가에 한국의 발전된 4-H기술을 이전시켜 주기를 희망해, 2011년 1월 미국4-H본부의 돈 플로이드(Donald T. Floyd)회장의 두 번째 방한 시 양해각서를 체결한바 있다.
그 결과 이번에 ‘제1회 아시아4-H네트워크컨퍼런스 2012’가 열리게 되었으며, 아울러 2014년에는 지구촌 4-H인들이 한국에 모여 현안 과제를 논의하는 세계4-H네트워크컨퍼런스도 열리기로 되어 있다.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지역의 20여 개 국가에서 200여 명의 대표자와 내국인 40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농촌지역사회 개발과 유능한 지도자 육성으로 공동번영을 모색하는 한편,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위한 방안도 함께 강구해 나갈 것이다. 이를 계기로 한국4-H의 시각을 국제사회로 넓혀 활력을 되찾고 그 간의 도덕적 해이와 자만의 굴레를 떨쳐 버리게 된다.
4-H인들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져야 하며, ‘4-H본부가 4-H인을 위해 무엇을 해 줄 것인가?’를 기대하는 자세에서 ‘4-H인들이 4-H발전을 위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지난 1970, 80년대 100만 4-H회원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4-H깃발을 휘날리며 각종 농산물 다수확 생산과제와 건전오락, 생활개선, 경로효친, 기금조성, 농번기 탁아소과제 등 지역 여건에 맞추어 수많은 과제이수를 통해 전통적이고 인습에 젖은 농촌을 풍요의 생활공간으로 변모시키는 한편 민주사회의 디딤돌을 놓는데 기여한 것이 제1차적 과제였다.
이를 볼 때 이번 행사는 제2의 도약과제로 지구촌이 안고 있는 빈곤과 도덕성 해이, 패권주의 등의 현안과제들을 4-H국제교류를 통해 완화 발전시키는데 한국4-H가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므로 한국4-H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국위선양에 기여케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행사를 한국4-H본부에만 내맡기지 말고, 정부당국은 물론 각급사회단체와 기업체에서도 각별한 관심과 애정으로 본 행사가 성료될 수 있도록 적극도와 줄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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