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1 월간 제742호>
[4-H 지도 현장] 새 희망의 푸른 운동, 4-H운동을 권하다

<조 명 훈 지도사>
최우수상을 받았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임이 분명하다.
더욱이 기대하지 않았는데 수상했다면 유명 권투선수처럼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며 말하고 싶어진다.
지난해 4-H중앙경진대회‘강소농 파워포인트 경진부문’에서 음성군4-H연합회가 최우수상을 받았다.
담당자로서 참으로 기쁜 일이었다.
강소농은 우리나라 농업이 나아갈 미래상이다.

농업은 오너 데뷔 기회 많아

산이 대부분이어서 경지 면적이 작을 수밖에 없고 따라서 소규모 농업인이 많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4-H회원들에게 농업에 종사하는 것이 도시생활을 하는 것보다 더 낫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직장인들에게 한 달 이상의 휴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물론 농사는 때가 있는 것이므로 이 글을 쓰고 있는 동안에도 들녘은 영농준비로 바쁘기 만하다.
자신의 의지대로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성취감과 함께 능동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한다. 농업은 도시 샐러리맨들의 목표인 오너로 데뷔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분야이다.
작년에 4-H회원 선진지 견학의 일환으로 전북 완주에 있는 ‘퍼머컬처(Permacul ture)’센터를 다녀왔다.
영구적으로(Permanent) 농업(Agricul ture)을 경영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가르치는 곳이다.

4-H활동 생명농업 근간

당장 현실에 적용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인 방향설정에 도움을 주고자 새로운 농업이념이나 마을 만들기와 같은 공동체 사례 등을 많이 소개해 주고자 노력한다.
사실, 처음 4-H업무를 맡게 되었을 때 담당자가 어떤 생각으로 접근해야 하는 지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떠오른 것이 화랑도 정신이었다.
유·청소년 4-H회원이었던 영농4-H회원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지금의 학교4-H활동이 앞으로 우리나라 생명농업의 근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유·청소년 4-H회원들이 영농4-H회원이 되고, 농업인 후계자 및 농업경영인으로 훌륭하게 성장해서 우리 국민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책임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에 4-H활동을 했었던 대선배님들이 정계나 관계, 지역에 많이 계신 것으로 안다.
과거의 활동내력을 듣다보면 그 분들의 화려했던 청년시절이 떠오른다.
하지만 학교에 있는 유·청소년 4-H회원들은 농업이 왜 소중한지 아직 모르는 친구들이 꽤 있다.
흙에 대한 프로그램보다는 놀이시설 견학을 더 가고 싶어 한다. 선배님들의 소중한 자산이 유·청소년 4-H회원들에게도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4-H담당의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

몸과 마음 예뻐지는 4-H

하지만 유·청소년 4-H회원들의 자유분방한 생각도 대선배님들께 말씀드리고 이해를 구하는 것도 필요하다. 야영교육의 입교식이나 봉화식 때 우리 친구들이 지루해 하는 것을 보고,‘다른 좋은 방법이 없을까’하며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유·청소년 4-H회원들에게는 신문지상에서 많이 오르내리는 학교문제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한다. 식물을 이해하고 흙의 냄새를 아는 사람들은 자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나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에게 4-H활동을 적극 권하고 싶다.
“4-H활동을 하면 몸도 예뻐지고, 마음도 고와진답니다”라고 덧붙이면서….
〈음성군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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