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01 월간 제741호>
[4-H 지도 현장] 전남4-H 발전을 위하여!

<김 선 표 지도사>
‘전남4-H 발전을 위하여!’
지난 한 해 동안 내가 가장 많이 얘기한 문구인 것 같다.
공식 회의나 발표회 자리에서, 혹은 술자리 건배사 등등….
나의 공직생활 중에서 4-H업무를 맡은 지 꼬박 1년여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외친 ‘전남4-H 발전을 위하여!’과연 나는 무슨 일을 했나?
지난 1년간 4-H업무를 맡아 보며 지내온 날들을 돌이켜 보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단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뜨거운 한여름 열기 속에서 펼쳐진 제55회 전남4-H회원 한마음야영대회다.
7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 일사분란하게 행사 준비를 하던 회원들의 그을린 구릿빛 얼굴, 클로버음악회에서 각자 시군을 대표하여 열정과 화합의 모습을 보여준 담당 선생님들과 회원들, 야영대회의 백미인 봉화식이 끝난 후 대회의 여운을 느끼며 사그라드는 불씨를 바라보며 한없이 고요하고 촉촉이 젖어 있던 회원들의 눈빛 등등 힘들게 치른 행사만큼이나 이제는 내 뇌리 속에 오랫동안 간직할 추억이 됐다.
그 외에도 학생회원들이 1년여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 과제발표대회, 학교4-H의 지속적인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4-H지도교사 선생님들의 역량 향상을 위한 워크숍, 추석명절 고향을 방문한 귀성객을 맞아 실시한 무료 차 대접 행사 및 떡메치기 행사 등의 많은 활동들과 중앙경진대회 등 전남을 대표하여 출전한 각종 대회에서 다수의 수상을 통해 전남4-H의 위상을 빛내기도 했다.
이러한 활발한 활동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4-H 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은 무궁무진한 것 같다.
첫째, 갈수록 줄어드는 회원확보 문제다.
우리 전남은 올해 영농, 학생 회원들을 모두 합하여 3800여 명이 4-H활동을 하고 있다.
전년도에 비해 무려 550여 명이 줄어든 숫자다.
갈수록 줄어드는 농촌인구에 따른 당연한 결과로 볼 수도 있지만, 갈수록 종합 행정화 되어가는 시군 직원들의 근무 여건상 4-H업무에 대한 상대적 관심 저하와 타 학습단체에 비해 적은 인원 및 경제적 자립기반 미흡 등 다양한 원인들이 있다.
올해 4-H관련 규정 개정으로 회원 가입 제한의 나이를 상향하는 등 다양한 활성화 정책을 펼쳐 나가는 건 참 다행스런 일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발 맞춰 우리 도에서는 부부회원, 한국농수산대학 출신 회원가입 추진 등 회원 확보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추진하고 있다.
둘째, 체계화된 조직 정비 및 자립 문제이다.
현재 시군 영농4-H회는 대부분 15~30명 내외의 회원들이 등록되어 있으나, 실제 활동 회원은 5~10명에 불과하다.
4-H관련 행사와 교육 또한 업무 담당자 주도하에 계획되고 치러지다 보니 회원들의 의견 반영과 자율적인 활동 등이 크게 위축되어 있는 게 현실이고, 학교4-H회는 학생들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담당 지도교사 선생님의 전보 등 여건변화에 따라 하루아침에 4-H회가 없어지기도 한다. 지속적인 활동이 가능하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셋째, 지속가능한 4-H회 활동 기반 마련이다.
청년4-H회 활동 이후에는 대부분의 4-H회원들이 지도자 활동이 아닌 지역의 타 농민단체에 가입 활동하는 이유를 면밀히 분석해 평생교육운동으로 4-H활동이 꾸준히 전개될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올해도 기원해 본다.
‘전남4-H 발전을 위하여!’를 더욱 더 외칠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전라남도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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