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01 월간 제740호>
[회원의 소리] 내 존재의 이유, 4-H!

주 영 철 (충남4-H연합회장)

농사를 짓겠다고 결정한지도 10년이라는 시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꿈이 없던 청소년기, 계속 방황만 하던 나에게 뜻밖에 찾아온 농부의 꿈. 그 꿈을 본격적으로 펼치고자 한국농수산대학에 진학하여 3년간의 학교생활을 마친 후, 고향으로 돌아온 나는 홍성군4-H연합회에 가입하라는 농업기술센터의 제안을 받고 4-H에 첫발을 들여 놓게 됐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던 것과는 다른 4-H연합회의 모습은 정말 충격 자체였다.
실제적으로 활동하는 회원도 적을뿐더러 누가 보면 이게 무슨 단체인지도 모를 정도의 상황이었다. 이런 4-H회를 바꿔보자고 하는 의지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회원들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생각들이 하나하나 모여 홍성군4-H연합회는 변화되기 시작했다.
나 또한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4-H회 모습에 흥미를 갖게 되었고 농사를 짓는 것도 자연스레 나의 일부분이 되어 가고 있었다.
농사를 짓는 시간 외에는 4-H회원들과 모여 농업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교육도 같이 받으며, 함께 시범과제포도 운영하면서 농업의 전문지식은 날로 쌓여 갔다.
시간이 흘러 4-H활동을 통해 내 꿈은 점점 실현되어 가고 있다. 농업의 중요성을 매일같이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며, 더 나아가 내가 꿈을 잘 선택했고, 앞으로도 후회 없이 살아 갈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만이 자리 잡게 됐다.
특히 전국에서도 충남지역에서만 시행되고 있는‘4-H영농정착사업’에 뛰어 들어 내가 하고자 하는 농업 및 농업기술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꿈을 이루는 데에 반석이 되고 있다.
아마도 4-H활동을 하지 않았으면 현재의 나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빨리 농촌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은 4-H활동을 하면서 지·덕·노·체의 이념아래 배우고 실천하고 봉사하면서 건강하게 살아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역에 있는 회원들과, 더 나아가 대한민국에 있는 모든 4-H회원들과 함께 농촌을 바꿔보겠다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꿈을 현실로 옮겨준 4-H를 사랑한다. 앞으로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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