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준 기 한국4-H본부 회장
한국4-H운동의 세계화를 실현하고
21세기 국제4-H운동 중심에 서야
한국4-H활동지원법이 제정되고 한국4-H본부가 한국4-H활동주관단체가 된지 벌써 5년째 접어들었다. 그동안 한국4-H본부는 한국의 4-H운동 이념을 재정립하고 21세기 사회와 시대흐름에 맞추어 4-H운동의 새로운 구도와 패러다임을 확립하여 순수한 민간 청소년 교육운동체로서 외형적 기본 틀과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다.
지난 5~6년은 한국4-H운동사에 있어서 제2의 도약을 위한 일대 전환기였다. 한국의 4-H운동이 민간 청소년 교육운동으로서 자리매김해 나가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4-H인이 4-H운동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경주되었다.
4-H인 주체적 역량 키워야
그러나 안타깝게도 지난 60여 년간 정부주도로 전개하여 온 한국4-H운동을 4-H인에 의한, 4-H인이 주도하는 4-H운동으로 정착시키기에는 우리 4-H인의 주체적 역량과 열정이 뒤따르지 못한 측면도 없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이것이 우리 4-H인이 처한 현실이며 한계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게 한다. 하지만, 우리 4-H인들이 멈추거나 주저할 수 없다. 현실을 개선해 나가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올해는 흑룡의 해로, 용이 하늘로 비상하는 희망찬 해이다.
우리 ‘한국4-H운동 세계로, 미래로!’를 향한 희망과 비전을 힘차게 펼쳐 나가며, 웅비하는 임진년 한 해가 되어야 하겠다.
세계4-H운동의 중심에 서야
올해는 ‘아시아4-H컨퍼런스’를 한국에서 개최한다. 그리고 2013년에는 ‘글로벌4-H네트워크를 위한 세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세계 4-H운동 100년사에 전 세계 4-H조직이 함께하는 최초의 4-H국제행사다. 우리 한국4-H로서는 영광스러운 일이며, 국위를 선양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행사일 뿐만 아니라 한국4-H운동의 이념과 교육철학을 21세기 국제4-H운동의 핵심 가치로 승화시킬 수 있는 기회이다.
이 두 대회를 반드시 성공시켜 한국4-H운동의 세계화를 실현하고 21세기 국제4-H운동의 중심에 서야 할 것이다.
그러면 이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우리 4-H인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일까?
‘한국4-H운동 세계로, 미래로!’를 향해 한국4-H운동의 이념과 철학을 올곧게 정착하고 힘있게 정진하는 일일 것이다.
홍익인간 이념 확산
첫째, ‘홍익인간’의 이념을 글로벌4-H운동의 새로운 이념으로 확신시켜 나가야 한다.
현재, 지구촌은 해결해야 할 많은 난제들을 안고 있다. 인류사회가 도전받고 있는 식량과 에너지 문제, 빈곤과 학력의 양극화, 자연환경과 생태계의 파괴,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 인류의 평화와 생존권, 생명유지보존문제 등 전 인류가 공동체가 되어 해결해야 될 과제들이다. 그러므로 전 인류가 하나 되어 더불어 함께하는 공동체사회를 지향하고, 널리 인간에게 이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홍익인간’의 이념을 글로벌4-H운동의 새로운 이념으로 확신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다.
지역 4-H운동 활성화
둘째, 지역의 4-H운동을 지역의 4-H인들이 책임지고 전개해 나가야 한다.
21세기 지구촌은 글로벌화와 더불어 지방화시대이다. 우리 4-H운동도 글로벌네트워크화 못지않게 명실 공히 지방과 지역단위 4-H본부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 4-H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지역단위 4-H본부를 건설하고, 4-H조직 운영 및 활동을 자주와 민주주의, 공동체의 원칙아래 활발하게 전개해야 할 것이다. 그야말로 자기 지역의 4-H운동은 지역의 4-H인들이 책임지고 전개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4-H운동 기금 조성 노력
셋째, 중앙본부는 물론 지역단위까지 4-H운동기금을 조성하는 일에 노력해야 한다.
4-H운동의 지속적 성장 발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정자립의 기초를 구축하는 일이 중요하다. 현재 전개되고 있는 4-H기금조성운동을 중앙단위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단위에서 보다 더 활발히 전개하여야 한다. 지역단위 4-H본부의 재정적 물질적 기초를 튼튼히 하는 일이 지역4-H운동의 조직 강화와 활동이 활성화 되는 기반이기 때문이다.
4-H인간교육운동 전개
넷째, 4-H교육의 핵심은 무엇보다 인간교육 즉 사람농사임을 인식해야 한다.
21세기 국제4-H운동이 지향하는 비전과 목표는 자국은 물론 지구촌 인류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보다 발전적으로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청소년교육이다.
교육의 핵심은 무엇보다 인간교육이다. 새 역사를 창조하고 모두가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사회를 건설하고 발전시키는 주체가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 청소년들이 보다 훌륭한 인물, 보다 유능한 인재, 보다 고상한 인격, 보다 사람다운 인품과 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인간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 어떻게 하면 그런 인간이 될 수 있도록 하느냐를 고민하고 노력하는 인간교육운동이 4-H운동인 것이다.
지역사회 함께하는 청소년교육
다섯째, 지역사회 청소년교육문제는 지역사회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
지역 청소년4-H교육운동은 4-H인만의 것이 아니다. 종래의 농촌지도기관은 물론 지역자치단체, 관련기관과 단체 및 관계 인사들과의 공동유대와 협조 협력관계를 더욱 더 공고히 구축하여야 된다.
4-H평생교육운동 추진
여섯째, 우리 4-H운동이 범국민적 평생교육운동으로 자리매김해 나가야 한다.
우리 4-H교육운동은 청소년을 중심으로 전개하고 있으나 범국민 평생4-H교육운동으로 지속적으로 성장 발전해 나가야 하는 것이다.
4-H출신 4-H인들이 청년4-H회로, 나아가 성인4-H클럽으로 확장하여 우리 4-H운동을 범국민적 평생교육운동으로 자리매김해 나가는 것이다.
사회변화에 발맞추는 4-H인
끝으로, 우리 4-H인 모두 미래시대 사회발전에 걸맞는 4-H인으로 새로이 거듭나는 일이다. 21세기 한국4-H운동의 이념과 교육철학, 새로이 설정한 4-H운동의 기본구도와 새로운 패러다임을 우리 다함께 공유하며 실행하는 4-H인을 필요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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