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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01 월간 제738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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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H 지도 현장] 지역민과 하나 되는 4-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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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진 홍 지도사> |
4-H업무에 임한지 2년이 되었다.
처음 4-H회를 시작하면서 내가 과연 4-H회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 설정에 많은 고민을 했다.
처음에는 청년4-H회와 학교4-H회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선배4-H회원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됐다.
지금 청년4-H회원들은 예전의 4-H회가 우리나라 농업을 이끌었듯이 엄청난 일을 하고 있다.
지도를 함에 있어서도 한명의 청년4-H회원이 지역농업인 10명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으므로 항상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농업에 종사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그 사례로 농기계가 보편화 되고, 농업 인력은 고령화 되고 있다.
만약 이 지역에 청년4-H회원이 없다면 그 농기계는 누가 운전하고, 그 누가 많은 논과 밭을 갈고 수확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비록 적은 인원의 청년4-H회원이 활동하고 있지만 이와 같이 지역에서는 상상 밖으로 큰 일을 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처음 4-H담당 업무를 맡았을 때에는 봉사활동, 영농체험 등 회원들의 활동 위주로 개개인의 능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지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는 선배회원과 현재 활동하고 있는 청년회원간의 화합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청년4-H회원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반해 원로, 선배 4-H회원들의 현재 상황은 어떤가?
줄어 가는 회원수에 반비례하여 선배4-H회원들은 너무나도 4-H회를 사랑하고 아끼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 자신의 모습과 생활이 있기까지 4-H 정신이 가슴 속 깊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선배회원들의 행사에 청년회원들이 동참하고, 후배회원들 행사에 선배회원들이 같이 동참하여 모든 일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힘이 지속적으로 모아질 때 장성군4-H회는 더욱 발전될 거라 생각한다.
지금의 장성군4-H회는 본부로 통합되어 있다.
그 힘을 바탕으로 지역민과 하나되는 4-H회로 발전시키는 게 나의 큰 소망이며, 나아갈 길이라 생각한다.
4-H회는 이권단체가 아니다. 농업·농촌의 청사진을 제시해주는 학습단체인 것이다.
농촌계몽운동의 시작을 4-H회가 이끌어 나갔으며, 그 이후에는 수많은 농업단체들이 생성되었다.
모든 농업관련단체의 목적은 농업 발전에 있겠지만, 4-H회는 그 많은 단체 가운데에서도 가장 유구한 역사를 가지며 지·덕·노·체 이념이라는 목적아래 결성되어 있는 단체이다.
그만큼 4-H회의 활동 방향은 넓다.
이제는 귀향·귀농하여 내 고장에서 새롭게 둥지를 튼 귀농인을 위한 활동도 중요시 되고 있다.
일례로 금년 우리지역 청년4-H회원들은 귀농인이 정착할 수 있도록 비어 있는 비닐하우스를 청소하거나 개보수 하는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다.
이 날 봉사활동을 계기로 새롭게 인생을 시작하는 귀농인에게 큰 힘이 되었으며, 지금 그 귀농인은 4-H를 알게 된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누구를 만나더라도 4-H회에 대하여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오늘날의 4-H회는 4-H회라는 단체 하나만을 위한 모임이 아닌 지역인의 한 구성원으로 활동하여야만 한다.
회원 하나하나가 4-H 깃발아래 뭉쳐 지역 내에서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운다는 마음가짐으로 생활을 하게 된다면, 지역뿐만 아니라 국가가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임이 분명하다.
〈전남 장성군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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