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성 룡 울산 옥현초등학교
12년 동안 교사 생활을 하면서 학생4-H활동 지도를 통해 도시에서는 간과하기 쉬운 농업과 자연환경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심어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활동을 추진했다.
먼저 2008년에는 교내 보리심기 생활을 통해 농작물을 볼 기회가 적은 아이들에게 보리가 직접 성장하는 것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교내 화단 일부에 보리를 심어서 가꿨으며 보리의 수확시기에는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보리 먹기 체험활동을 가진 것이다.
처음에는 쌀과 보리를 구별조차 못하던 녀석들이 인터넷 자료를 검색하고 관련 도서를 찾아가면서 보리 수확에 열성을 가지는 것을 보며 흐뭇한 마음을 가눌 수 없었다.
2009년 6월과 2010년 8월에는 본교의 4-H회원 30여명과 관내 지도교사와 더불어 울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하는 야영대회에 참가하여 각종 프로그램을 통한 자연의 소중함을 깨닫고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2010년에는 한국4-H본부에서 주관하는‘학부모와 함께 하는 도시청소년 농심배양계절캠프’를 열어 도시에서만 자란 학생들에게 농촌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마당도 펼쳤다.
자연과 농산물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전국의 우수 학교4-H회 몇 곳을 지정하여 매년 여름에 실시되는 프로그램에 응모하여 선정된 것이다.
단순히 농촌체험활동만을 펼치는 것이 아니라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강의를 재미있게 구성하여 도시의 아이들이 농촌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친구’로 인식하도록 했다.
그리고 2009년 3월과 2011년 4월에는 농심학습포를 운영하여 농업기술센터에서 모종과 씨앗을 제공받아 농촌생활을 실제 체험할 수 없는 아이들이 다양한 종류의 농작물을 파종하고 재배해 보는 경험을 가지게 했다.
학교4-H과제활동 신청을 받아서 지도교사 및 회원 모두가 물주기, 잡초 제거와 꽃 지지대 제작 등 힘든 작업을 서로 도와가며 체험하게 했다.
이 활동을 통해 농촌의 소중함을 이해하고, 땀과 정성을 통해 우리들에게 먹을 것이 공급된다는 사실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으며, 오염되지 않은 자연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4-H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흙과 땀의 소중함 체험, 농작물 수확의 기쁨은 다른 청소년 단체와 비교했을 때 가장 차별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씨앗을 품어 새로운 열매를 길러내는 흙의 신비로움과 꾸준히 물을 주고 김을 매는 노력만큼 정직하게 자라는 농작물을 통해 바른 삶의 자세를 실천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다.
학생4-H회원과 지도교사 모두가 이 점에 가장 자부심을 갖고 있는 듯하다.
한편 4-H지도교사로서 전문성 신장의 일환으로 지난 2009년부터 시농업기술센터에서 주관한 다수의 지도교사 직무연수를 이수함으로써 보다 전문성을 갖춘 지도자로 거듭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그리고 관내의 타 학교4-H회와는 다르게 특성화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주말농장을 이용하여 지속적으로 농작물의 특성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이다.
농심학습포와는 별도로 농작물 연구를 위해 농협에서 실시하는 주말농장을 분양받아 2009년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작물을 심어보고 특성을 파악하여 4-H회 활동에 적용하고 있다. 작물종류는 콩과 참깨, 목화재배 등을 비롯하여 다양하다.
이와 같은 공로로 제13회 한국4-H대상 시상식에서 지도교사부문 공로상을 수상했는데, 내 일생일대의 가장 큰 영광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 4-H회와 회원들을 위해 살아가라는 채찍으로 알고 묵묵히 정진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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