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1 월간 제737호>
[충남 우수4-H회원 과수 CEO 특별교육 소감문] 농업기술과 함께 정도 얻은 뜻 깊은 시간

박 종 진 회장 〈충남 보령시4-H연합회〉

지난 9월26일부터 10월2일까지 6박7일간 나는 우수4-H회원 과수 CEO특별교육에 참가했다.
교육은 국내교육과 국외교육이 함께 이루어졌는데 첫째날 국내교육에서는 우리 4-H회원들이 농촌지역의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당부하는 말씀과 함께 과수 수확후 관리, 토양관리, 유통교육 등 이론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이튿날은 9월27일 일본 시즈오카 공항에 도착해 고후시 나가코미 포도농가를 방문 견학했다. 우리는 포도농장에 도착해서 직접 포도를 시식해 보았다. 포도를 입에 넣고 포도 알갱이를 베어 무는 순간 당도와 육질이 매우 우수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과일의 겉포장과 광택을 보고 과일을 평가하지만 일본은 당도와 육질이라는 과일의 본연에 더 충실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우리나라의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고민하고 고쳐나가야 할 문제가 아닐까 생각했다.
셋째날인 9월28일에는 니혼다이라 딸기 재배 농가를 방문 견학했다. 니혼다이라 딸기 농가를 방문하기 위해 마을로 들어서니 마을 입구에서부터 특산물을 홍보하고 있었다. 관광객들이 마을의 특산품인 딸기에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간판에 딸기 그림을 삽입해 두고 있었는데 이런 점은 우리도 적용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넷쨋날인 9월29일에는 우키하 과수마을 야만돈 농장을 견학했다. 귤농장을 갔는데 한국의 귤은 노랑인데 그곳의 귤은 녹색이었다. 한국의 귤보다 당도가 5브릭스 정도 더 높다고 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디섯째날인 9월30일은 우키하 현지 중앙 도매시장을 견학했다. 경매사들이 경매를 했지만, 일본 사람들 특유의 침착한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그래서 전체적으로 경매장의 분위기가 침착하게 유지되고 있어 특별하게 느껴졌다.
도매시장에서는 그곳에 계신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일본의 먹을거리는 자급자족하는(90% 일본산) 형태를 갖추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농수산물 수입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라고 하는데 이런 점은 보고 배워야 된다고 생각했다.
여섯쨋날인 10월1일, 우리는 아지무 농가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잊지 못할 뜻깊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농장주인 기무라, 나미코 두 어르신께서 우리들을 정말 자식처럼 대해주셨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농촌의 인심과 정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두 어르신께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말 감사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농가에 머무는 시간이 2박3일정도가 된다면 일본으 문화도 배우고 일본 농가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6박7일이란 시간은 생각보다 빠르게 지나갔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며 내가 앞으로 어떤 농업인의 모습으로 살아야 할까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시간이었다. 특히 함께 한 4-H회원들과 더욱 친해져 앞으로 함께 같은 길을 갈 좋은 동지를 얻은 것도 이번 교육의 성과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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