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있어요!”
부동산 경기, 전세값이 어쩌고저쩌고 해도 아랑곳 않고 남아 있는 빈집. 눈 내린 숲 속에 매달려 있는 빈 새집에는 산새 대신 겨울 바람이 잠깐 쉬었다 뒷문으로 몰래 빠져나간다. 작은 지붕 위로 쌓여 있는 눈은 털어내지 않아도 그대로 여유를 제공하고, 비어 있어도 정겹기만 한 집은 사람이 자연에게 겨우 겨우 베풀어 둔 아주 작은 배려이다. <강원도 횡성군 청태산 자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