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 철 (경기 고양시4-H연합회장)
내가 4-H를 처음 접하게 되었던 건 아주 어렸을 때부터였다.
아버지께서 4-H활동을 하셨기에 걸음마를 시작했을 때부터 자동차 옆자리에 타고 같이 다녔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던 중 내가 학교를 다니게 되면서 조금씩 멀어지다가 중학교 때 고양시4-H야영교육에 참가하게 됐다.
그 야영교육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의 교육이었다. 텐트에서 잠을 자고 온몸이 부서져라 상황극복 훈련을 하고 비도 억수같이 퍼부었던 야영교육.
하지만 더 기억나는 것은 봉화식 때였다. 지금도 생각나는 것이 저 멀리서 내려오는 불붙은 클로버와 활활 타오르는 횃불을 보면서 시낭송을 듣는데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눈물을 흘렸던 모습이다.
제대로 4-H활동을 하게 된 것은 천안연암대학 축산학과를 졸업한 후 산업기능요원으로 선발 되면서부터이다.
하지만 그때는 4-H에 대해 정말 무관심했던 것 같다. 집에 일이나 열심히 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각종 행사나 회의에 별로 나가고 싶지도 않았고, 실제로 잘 참석하지도 않았다.
그러던 중 선배들과 함께 많은 자리를 가지며 여러 가지 조언과 격려를 받으며 나도 모르게 4-H의 매력에 빠져들어 버린 것이다.
지금은 집에 있는 게 더 이상할 정도로 4-H가 너무 좋아졌고, 4-H를 하게 되면서 많은 것을 얻게 됐다.
나의 행동이 바뀌게 됐고, 또한 성격도 바뀌게 됐다. 그리고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됐다. 게다가 리더십이 많이 생겨난 것을 내 스스로 느낀다.
현재 고양시4-H연합회 회장과 경기도4-H연합회 사무국장을 맡으면서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있지만, 선후배 모두들 잘 도와줘서 큰 문제 없이 활동을 하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처럼 4-H또한 많이 바뀌어 가고 있다. 특히 4-H의 뿌리인 영농회원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내가 지금까지 갈고 닦은 리더십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여 영농4-H회원 수 확대, 나아가 4-H발전에 앞장 설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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