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01 월간 제736호>
[2011년도 4-H국제교환훈련 참가자 소감문] 따뜻한 한국의 정 느낀 소중한 시간

엘렌 디슨(Ellen Dison) 〈캐나다4-H회원〉

지난 7월1일부터 2달 동안 나는 한국에 파견된 IFYE회원으로서 4-H국제교환훈련에 참가했다. 처음 한국에 오게 되었을 때 나는 긴장되고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다. 왜냐하면 나는 한국의 문화도 거의 알지 못했고 한국어도 전혀 못하는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한국에 도착해 한국의 여러 도시를 다니고 또 그 속에서 멋진 한국 분들을 만나게 되면서 내 긴장감과 불안함은 어느새 눈 녹듯 사라져 버렸다.
나는 지난 두달 동안 한국에서 만났던 따뜻하고 친절한 한국인 여러분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그분들로 인해 나는 한국으로 오기 전 내가 계획하고 기대했던것 보다 훨씬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 첫 번째 방문한 곳은 강원도 인제였다. 지내는 동안 잘 대해주셔서 매우 편하게 잘 지냈으나 시간이 없어 농장을 보지 못한 것은 좀 아쉬웠다.
두 번째 방문지역은 경기도 성남이었는데 호스트 가족들 모두가 매우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다양한 활동을 하며 바쁘고 즐겁게 일정을 보낼 수 있었다. 성남에서는 학교를 방문해 학교4-H활동을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캐나다에는 4-H활동이 지역단위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학교별로 활동이 이루어지는 모습이 특별하게 느껴졌다.
세 번째 호스트가정인 경북 영천에서는 복숭아 따는 것을 도와드렸는데 재미있고 유익한 경험이었다.
경북 영천에서 경기 화성으로 이동했는데 그곳에서 한국의 중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나는 학생들을 만나며 한국의 중학생들이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고 학업에 대한 압박이 심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학업으로 인해 다른 활동에 참여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4-H활동이 학생들에게 매우 유익한 활동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은 경남 고성으로 갔는데 차로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서 이점이 좀 힘들게 느껴졌다. 그곳에서 경진대회를 참관했는데 자신감 넘치게 자신을 표현하는 한국 4-H회원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음은 충남 예산으로 갔는데 예산에서는 다른 지역보다 두 배 정도 긴 시간을 머물게 되었다. 하지만 그 시간이 무척 즐겁고 행복해서 매우 짧게 느껴졌다. 농업기술센터, 사과농장 방문, 잼만들기, 캠핑, 야구경기 관람 등 정말 다양한 활동을 했다. 그리고 정유경 회원을 만났는데 비슷한 연령대의 여회원이어서 더 깊은 우정을 나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강원도 정선에 머물렀는데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름다운 강원도의 산과 아름다운 농촌풍경은 내 마음을 평화롭게 만들어 주었다. 나는 산을 좋아한다. 농장이 산에 있어 지내는 동안 참 행복했다.
나는 한국에서 지내며 캐나다와 한국의 문화와 농업의 차이를 알게 되었고 한국의 4-H활동을 보며 우리나라의 4-H활동과 비교하고 차이점과 배울점 등을 생각하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여러 지역에서 많은 사람을 만났지만 더 많은 한국인을 만날 수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특히 나와 연령이 비슷한 대학4-H회원들을 더 많이 만났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캐다나로 돌아가야 하는 지금 나는 기쁨과 슬픔이 교차되는 감정이 든다. 그간 떨어져 있었던 보고 싶은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러 집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은 기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이제 한국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에 섭섭하고 슬픈 감정을 느낀다.
나는 이제 4-H국제교환훈련을 마치고 다시 캐나다로 돌아가지만 나의 가슴속에 대한민국, 또 한국에서의 즐거웠던 추억과 그 추억을 함께 만들었던 마음 따뜻하고 고마운 한국의 친구들은 영원히 남아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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