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1 월간 제735호>
[시 론] 창의적 체험학습 이끄는 4-H활동

구 명 숙 (부산 대저중학교 교감)

흔히 현대를‘혼돈의 시대’또는‘불확정성의 시대’라고 한다.
시대가 혼돈스러워질수록 가장 근본으로 돌아가 자연의 품속에서 자신을 찾는 작업이 아주 중요할 것이다.
이에 ‘자연’이라는 도구로 활동하는 4-H활동, 특히 농심함양활동과 원예활동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 주는 실마리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학생들과 4-H활동을 하면서 동아리 활동의 목표를 어디에 두어야 할까 많은 고민을 하기도 했다. 비록 나 혼자만이 아니라 동료 교사들, 학부모, 학생 모두가 갖고 있는 공통적인 생각일 것이다.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장기적인 삶의 목표와 계획에 기초한 진로교육이 강조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교육과정이 개편되고 진로교육의 관점에서 행복한 삶을 위한 조건으로 현실적 삶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교육이 중요시되고 있다.
따라서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하고 있는 창의·인성교육의 기본방향에 따라 창의적 체험학습이 중요시되고 있으며 그에 따른 동아리 활동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본인은 그동안 4-H활동을 함께 하며 지도한 경험들이 시대적 요구에 필요한 활동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일선 학교현장에서는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동아리활동에 주목하고 있다는 사실은 자타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되었다.
대입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하는 요소로 비교과활동이 중시되면서 팀워크, 리더십, 창의성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는 동아리 활동의 중요성이 커져,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비하기 위한‘특색 있는 동아리’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또한 각급 학교에서는 창의적 체험학습의 진로활동과 봉사활동을 동아리 활동과 연계하여 활동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이른바 ‘특색 있는 동아리’가 등장하면서 동아리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각자 분명한 목적의식을 갖고 동아리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본교의 4-H활동은 창의적 체험학습과 연계하여 다양한 활동들이 이루어졌으며, 고교진학 및 대입진학을 위한 입학사정관 전형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주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학생들 스스로가 만들어 가도록 지도하고 있다.
과거 동아리 활동의 목적과 내용이 다소 ‘모호했던’ 동아리 학생들은 자신에게 맞는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해 그간의 활동을 다시 정리하는 별도의 노력이 필요했다.
하지만 최근엔 동아리 활동 과정 자체가 에듀팟 시스템에 고스란히 포트폴리오 기록으로 연결되어 상급학교 진학과 진로 선택으로 연결되어져 효율적으로 활동 내용이 기록되고 있다.
따라서 지도교사들은 학생 개개인이 활동한 내용들이‘내 가치관과 진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진솔하고 설득력 있게 기록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할 것이다.
한편 4-H활동을 하면서‘청소년의 인격을 도야하고 농심을 배양하며 창조적 미래세대로 육성함으로써 국가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한국4에이치 활동지원법’에 따른 다양한 활동들이 많은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심리학자 융은 행복의 조건으로 ‘건강, 일, 적당한 돈, 좋은 인간관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마음’ 다섯 가지를 제시하였다.
4-H활동은 위의 다섯 가지 모두를 충족시켜 주는 매우 가치있는 활동이다, 가장 행복한 삶이란‘자기다움을 찾는 삶’이라 생각되어 4-H활동을 통해 자연 속에서 자신을 찾고 행복을 가꿔가는 삶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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