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제 상 (경기도4-H연합회 부회장)
내가 4-H를 처음 만난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다. 학교 내 특별활동의 일환으로 4-H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학교 텃밭에 채소도 심고, 봉사활동도 하고, 수화도 배우며 고등학교 때는 그렇게 4-H활동을 했다.
처음에는 4-H회가 학교에만 존재하는 줄로만 알아 학교를 졸업하면 4-H회도 영영 졸업하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러다 야외교육이나 경진대회를 참석하게 되면서 영농4-H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특히 고3때 엉겁결에 안성시4-H연합회 연말총회에 참석하게 됐는데, 그때 연합회 회원으로 가입하게 됐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천안연암대학에 진학하게 된 나는 다시 한번 4-H회와의 인연이 끝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선배님들의 꾸준한 연락으로 방학이나 주말을 이용해 4-H행사나, 모임 등에 참석할 수가 있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되고, 영농에 종사하면서 본격적인 4-H활동을 하게 됐다. 안성시4-H연합회에서 임원을 맡으면서 4-H이념, 서약, 노래와 사람들 앞에 나서서 말하는 방법이라든가, 회의진행법과 리더십 등을 배우게 됐다.
어느덧 4-H는 내 삶의 일부분이 됐고, 이제는 뗄래야 뗄 수 없는 내 몸의 일부가 된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4-H활동을 하면서 항상 느끼는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회원 감소에 따른 4-H회의 쇠퇴화이다.
올해에 경기도4-H연합회 50주년 기념식을 준비하면서 4-H활동 사진자료를 정리하게 됐는데, 4-H가 예전에 비해 많이 쇠퇴화됐다는 것을 실감했다.
급격한 산업화에 따른 젊은 사람들의 농업 기피현상이 가장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제 농업은 6차 산업이라고 한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따라 우리 4-H인들이 농업과 4-H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다시 꿈꿔 봐도 좋은 시기가 온 것이다.
농업과 4-H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4-H인으로서 모두가 힘써야 한다.
4-H회원들이 4-H이념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회원들 모두가 주인의식을 가진다면 우리 4-H회에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