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바 울 회원 (충북 흥덕고등학교 2학년)
제5회 전국학생4-H과제경진대회에 참가했다. 나는 충북의 과제발표자 중의 한 사람으로 참가했는데 4-H청소년회의 부회장으로서 개회식과 폐회식에서 사회까지 맡게 되었다.
지난 5월에 참석했었던 제1차 리더십캠프 이후 3개월 만에 전국단위의 큰 행사였기 때문에 사회자로서 또한 발표자로서 느끼는 부담감과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전국 각지에서 친구들이 도착했고, 강당에 모여 개회식을 진행함으로 과제발표대회가 시작됐다.
개회식에서 사회를 맡게 된 나는 개회식 전부터 실수하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시나리오를 읽고 또 읽었다. 전국의 학생4-H회원들 앞에서 사회를 봐야 했기 때문에 긴장감 속에 많이 떨렸지만 큰 실수 없이 처음 보는 사회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는 사실에 너무나 기뻤고 노력하면 안 될 것이 없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개회식이 끝나고 저녁시간에 진행되었던 ‘도전 4-H골든벨’에서는 퀴즈를 통해 30명의 친구들이 대표로 골든벨 문제를 풀었고 마지막 남은 친구가 골든벨을 울렸을 때는 모두가 축하와 격려의 말을 건네주었다.
다음 날, 본격적으로 과제발표대회가 시작되고 많은 지역의 친구들이 준비해온 과제들을 유감없이 발표하고 뽐냈다. 특히 우리 학교는 ‘창작노래경진’ 부문에 참가했었는데 가수 박명수씨의 ‘바다의 왕자’를 개사한 ‘농촌의 왕자’로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었다. 과제발표를 무사히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공룡박물관을 향해 갔다. 인간이 살기 시작한 때보다 먼저 지구에 존재했었다는 공룡에 대해서는 실제로 공룡발자국과 많은 공룡 화석들을 보면서 어린 시절 접했던 책과 이야기들이 떠올라 모처럼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박물관견학을 마치고 백일장을 통해 다시 한 번 보았던 것들을 글로 옮기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시간에는 개인 및 단체에서 준비한 특기과제 발표시간이 있었는데 많은 친구들이 노래와 춤으로 가지고 있던 끼를 보여주었고 특별하게 초청된 비보이팀의 공연도 볼 수 있었다.
마지막 날, 한국4-H본부 김준기 회장님의 특강과 그간 우리가 활동한 내용을 영상으로 돌아보는 시간이 끝나고 폐회식이 진행되었다. 폐회식에서는 이번 과제발표경진대회에 대한 시상과 소감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는데 한 팀 한 팀 호명되어 나오는 친구들에게 많은 친구들은 뜨거운 박수와 환호를 보내주었다. 우리 학교를 비롯한 충북지역 친구들이 호명되었을 때는 사회를 보면서도 너무 뿌듯하고 기뻤지만 한편으론 담당선생님께서 함께 오시지 못해 아쉽기도 했다. 짧았던 2박3일간의 일정이 모두 끝나고 다음 대회 때에도 또 만날 것을 기약하며 각자의 지역으로 귀가했다.
이번 과제경진대회에 참여하면서 전국의 많은 4-H친구들의 뜨거운 열정과 땀 흘리며 밤새 연습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앞으로의 4-H활동이 보다 더 활성화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과제경진대회를 준비하면서 팀원 간의 팀웍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내 생각만을 고집했던 자신을 반성해보고, 팀을 이룬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나온 좋은 의견들을 반영할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나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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