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태민 회원 (한국농수산대학교 3학년·전국대학4-H연합회장)
지난 8월, 나는 중·고등학교4-H회원이었을 때는 참가하지 못했던 전국학생4-H과제경진대회를 대학4-H회원이 되어 참가하게 되었다. 물론 과제경진에 직접 참가하는 회원의 입장이 아니라 행사 스탭인 선배로서 참가하게 되었지만 내게도 특별했던 2박3일의 시간이었다.
한국농수산대학교 4-H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던 나는 지난 6월 한국4-H본부에서 주최한 대학4-H캠프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 캠프에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대학4-H연합회 임원도 선출하였는데 그곳에서 내가 회장으로 선출 되었다. 그리고 대학4-H연합회 임원으로서 학생4-H회원 행사의 진행을 맡아 과제경진대회에 참가하게 되었다.
대학4-H연합회장이 되고 처음 참여한 행사여서 다소 긴장이 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는 기대도 생겼다.
대회 첫째 날, 아침에 일어나 수련원 로비에 4-H홍보물을 설치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 학생들이 오면 나누어줄 물품을 정리하고 학생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그렇게 준비가 다 된 후 학생들이 오는 것과 함께 일정이 시작됐다.
여러 가지 행사가 진행되며 뛰어다녀야 할 정도로 바쁘게 일정이 진행되었다. 행사를 진행하며 학생회원들이 도전 4-H골든벨, 과제활동경진, 4-H창작노래경진, 봉사활동경진, 내고장 농산물자랑경진, 4-H TED 등에 참여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는데 많은 준비를 하고 경진에 참가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대단하게 보였다. 학생들은 지·덕·노·체 4-H이념에 따라 다양한 활동과 경진이 펼쳐졌는데 각 경진마다 진지하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행사를 진행하면서 무대 뒤에서 정말 애쓰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매번 무대 앞만 보아오다 무대 뒤에서 진행을 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무대 뒤가 더 재미있다는 것도 느끼고 무대 하나를 준비하기 위해서 여러분들이 노력을 한다는 점도 알 수 있었다. 또,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진행요원으로서 기쁨과 보람을 느꼈다.
개인·단체특기경진의 경우에는 학생들의 실력이 너무 좋았다. 참가학생들은 오카리나, 풍물, 기타, 밸리댄스, 춤, 노래 등등 화려하게 무대를 장식했다.
내가 중학교에서 4-H활동을 할 때는 그냥 봉사활동만 했는데 지금은 4-H활동이 단순한 농촌봉사활동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소질과 적성을 개발하고 자기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았다. 전국의 중·고등학교에서 4-H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듯해서 내심 부럽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렇게 많은 회원들이 대학생이 되면서 4-H활동을 중단하고 4-H를 잊어버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중·고등학생들이 4-H활동을 열심히 해서 대학에 올라가 4-H정신을 바탕으로 4-H가 농촌 뿐 아니라 우리사회와 나라를 더욱 좋게 하는 운동이라는 것을 알려서 4-H가 한 단계 발전해 나가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어본다.
청소년4-H회원들이 대학에서도 4-H이념을 실천으로 배워갈 수 있도록 우리 대학4-H회원들이 좋은 선배의 모습을 보이며 각자의 위치에서 4-H활동을 열심히 해 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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