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4-H본부는 우리나라 4-H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타국 4-H와의 우호증진을 위해 지난 7월 5일부터 8월 22일까지 인턴십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한 달여 동안 한국4-H본부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대만4-H회의 쿠오콴윈(Kuo Kuan-Yin) 회원을 만나 그 소감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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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4-H본부 교육연수부에서 4-H국제교류업무를 수행한 대만4-H회원 쿠오콴윈. |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 대만의 타이쭝시에 있는 조양과학기술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있고, 2년 전에 학과 교수님의 소개로 4-H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어떻게 한국에 오게 됐는지 듣고 싶습니다.
▶ 제가 공부하고 있는 대학에서는 졸업하기 위해서 외국의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지난 2월에 있었던 ‘4-H청소년 국제겨울캠프’에 참여했을 때 한국과 한국의 4-H활동에 대한 인상이 참 좋았는데, 그때부터 한국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마침 대만4-H본부의 옌(Charlene S.L Yen) 사무총장님께서 한국4-H본부의 인턴십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셔서 오게 됐습니다.
▷인턴 기간 동안 했던 업무는 무엇이며,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지요.
▶ 한국4-H본부의 교육연수부에서 근무하면서 IFYE초청훈련생의 출국을 안내하는 역할을 했고, 국제교류캠프, 4-H청소년 서울현장체험학습, 학생4-H과제경진대회, 4-H지도교사 중급과정 직무연수 등에서 스태프로 일했습니다.
학생4-H과제경진대회에서 회원들이 그동안 해왔던 과제활동을 소개하는데 봉사활동부터 발명품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했고, 그것을 통해서 꿈을 찾아가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4-H회원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이 방학인데도 불구하고 연수에 참여해서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연수를 받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의 4-H운동은 체계적이며 전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게 됐습니다.
▷타지에서 생활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 한국어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기 때문에 의사소통에서 가장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특히 저를 처음 보시는 분은 제 외모만 보시고 한국인으로 착각하셔서 한국어로 말씀을 하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상대방이 저한테 이야기를 할 때, 뭔가 도움을 요청하는 것 같은데 이해할 수가 없어서 돕지 못한 때가 종종 있어서 한국어를 더 공부하고 오지 못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대만에 돌아가면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다음에 한국을 방문할 때는 영어보다 한국말을 더 많이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한국의 4-H회원들에 대해서 어떤 느낌을 받았는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한국4-H회원들은 친절하고 배려심이 깊습니다. 또한 4-H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어떤 활동이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음식은 입에 잘 맞았습니까?
▶ 예. 한국음식을 정말 좋아합니다.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대만에서도 한국음식을 어렵지 않게 맛볼 수 있는데, 본토에 와서 먹어 보니까 더 맛있었습니다. 특히 닭갈비와 떡볶이는 대만에 돌아가서도 계속 생각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이 하셨고,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인턴으로 일하면서 많이 배우고, 좋은 친구들도 만나는 등 제 인생에 있어서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주신 한국4-H본부에 감사드립니다. 또한 4-H회원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따뜻하게 대해 주셨던 한국의 4-H회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앞으로도 한국4-H와 대만4-H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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