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1 월간 제735호>
[청소년체험활동기] 가장 보람차게 보낸 하루

박 가 은 회원 〈경남 창원 신월고등학교 2학년〉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4-H활동을 해왔던 나는 2학년이 되어서는 지· 덕· 노· 체대 4명의 회장 중‘노대’ 회장을 맡아서 활동을 하게 됐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보다도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매사에 적극적인 4-H활동을 펼쳐서 이번 부산도시문화탐방활동에 참가여 할 수 있는 행운을 얻었다.
창원시에 있는 20개의 학교4-H회 중에서 80명의 우수한 학교4-H회원을 선발하여 실시한 탐방활동이기 때문이다. 우리 학교에서는 8명이 참가했는데, 130여명의 회원 중에서 뽑혔으니 정말 행운이 아니겠는가.
나중에 안 일이지만 4-H담당 선생님도 부산도시문화탐방활동 참가학생을 어떻게 뽑아야 하나 하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방법이 정말 좋은 아이디어였다.
우리들에게 방송을 통해‘미션(과제)’을 주신 것이다. 올해 자신이 학교4-H활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서를 제출하라는 것이었다.
작년에 없었던 ‘미션(과제)’이라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늘 자주적이고 능동적인 활동을 강조하는 선생님의 뜻을 잘 이해하고 있었던 나는 나름대로 4-H 홈페이지를 참고하고 작년에 활동한 것을 토대로 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런데‘미션(과제)’제출 기간이 끝난 후 선생님께서 이번 과제를 제출한 학생들 중에서 선발하여 부산도시문화탐방활동에 참가하게끔 한다고 하셨다. 나는 정말 기뻤다. 작년에 서울도시문화탐방활동에도 참가한 경험이 있는데 정말 좋은 추억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부산도시문화탐방활동도 기대가 되었다.
드디어 부산도시문화탐방활동을 하는 6월 11일 날이 밝았다.
첫 코스는 낙동강 하구 아미산전망대였다. 전망대는 2층인데 건물 형태부터 새가 앉아 있는 모양으로 특이했다. 낙동강의 자연을 소개하는 공간이었다. 낙동강에 사는 새들의 종류도 자세히 알게 됐다.
다음코스는 영화‘친구’의 촬영지였다. 잘 알려진 영화가 여기서 찍혔다니 신기했다. 우리는 첫 번째 미션인‘셀프카메라 찍어오기’를 하기 위해 한 곳으로 모였다. 그 다음으로는 친구 촬영지 바로 옆에 있는 자갈치시장으로 갔다.
자갈치시장에서 판매되는 어류의 가격을 알아보는 미션이 있었다.
인심 좋은 아주머니들은“학생 어디서 왔니?, 그건 1만 3000원이란다”라고 대답해 주셨다.
자갈치 시장을 뒤로 한 나는 용두산공원을 찾았다.
그 곳에는 외국인들이 많았는데 한분에게 미션을 수행했다. 그분은 한국인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제가 한국에 온지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한국인들은 제게 매우 친절하게 대해줍니다. 또 한국인들은 아름답고 착합니다”라고 대답해줬다.
그 뒤 4-H에 대해 아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온지 오래되지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라고 대답했다. 4-H에 대해 모른다는 말에 조금은 아쉬웠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도 4-H를 알게 됐으면 좋겠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외국인들과 얘기를 나누는 바람에 다음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다음 목적지는 신세계센텀시티.
허겁지겁 빨리 지하철을 탔다. 세계 최대 백화점으로 기네스북에 오르고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지상 최대의 백화점’이라는 제목으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는 부산 신세계센텀시티점. 밖에서 보기에도 매우 컸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쇼핑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천국이 따로 없었다. 식당가의 메뉴도 매우 다양했다. 하루 종일 미션을 완수하기 위해 걷고, 뛰고 정신없이 다니느라 배고픈 줄을 몰랐는데, 맛있는 많은 음식을 보니 갑자기 배가 고팠다. 그래서 우리 팀은 신세계 센텀시티에서 밥을 먹고 마지막 코스인 해운대로 향했다.
초여름인데도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심지어 아직까지 물이 차가운데도 들어가서 노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도 친구와 함께 신발과 양말을 벗어놓고 밀려오는 파도를 놀리며 뛰어다녔다. 바다를 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부산도시문화탐방활동은 비록 하루였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 긴 시간이었다. 미션을 수행하면서 코스를 다니니까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내가 살면서 가장 보람찬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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