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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8-01 월간 제734호>
[학교 4-H 탐방] 4-H활동으로 지역문화와 자연 사랑하는 심성 길러
경기 김포시 통진중학교
<김동석 교장>
경기도 김포시 통진중학교(교장 김동석)는 4-H활동을 통해 지역의 전통문화를 발굴 보존하고 자연과 환경을 사랑하는 심성을 기르고 있다. 통진중학교4-H회(회장 강복영, 지도교사 최재웅·김성기)는 풍물4-H회와 야생화4-H회에서 7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1991년도에 풍물4-H회로 시작해 경기도무형문화재 23호인 통진두레놀이를 전승해 오고 있다. 또 원래 이 지역의 민속놀이였으나 맹맥이 끊겼던 지경다지놀이를 복원해 이어오고 있다. 복원 작업은 (사)지역문화전략연구원의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명맥 끊긴 지경다지놀이 복원
전통춤과 탈공연을 하고 있는 4-H회원들. 경기도4-H회원과제발표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들 전통놀이에 전통춤과 탈까지 함께해 “4-H회원들이 지역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동체의식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대한 자긍심을 키워가고 있다”고 회원들을 지도하고 있는 최재응·김성기 지도교사는 말한다.
이러한 통진중 풍물4-H회의 활동은 김포시예능발표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한 바 있으며, 경기도4-H회원과제발표대회에서 단체 준우승을 수상했다. 특히 시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참가하고 군부대와 노인대학을 찾아 위문공연을 펼치고 있다.
풍물4-H와 함께 단체과제활동으로 펼치고 있는 야생화4-H는 3년 전인 2008년 학교숲가꾸기프로그램을 추진하며 시작되었다. 학교가 위치해 있는 김포시 통진읍이 개발되면서 도시계획에 의해 학교의 녹지대가 크게 줄어들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김성기 지도교사가 김포시청에 학교숲 조성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해 채택되었고, 4-H회가 주축이 돼 이를 시행하면서 학교에 야생화화단을 조성하였다.
학교숲 가꾸며 야생화4-H운영
이 화단은 김포시 고촌읍에 있는 야생화영농조합인 ‘들꽃풍경’ 식물원과 지속적인 관계를 갖고 다양하면서도 귀중한 야생화 품종들을 가꾸고 있다. 야생화4-H회원들은 화단을 가꿀 뿐만 아니라 이 지역의 문수산과 연화산, 해란산 등을 찾아 야생화 탐방을 갖고 있으며 농심함양을 위한 농장견학도 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전통과 자연을 지켜가는 통진중4-H회원들은 환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 몇 년 전 서해안 기름유출사건이 터졌을 때 태안반도를 찾아 기름띠 제거작업에도 참여했다고 한다.
4-H회원들은 도자기체험으로 타일공예 과제활동도 갖고 있다. 자신들이 펼치고 있는 전통풍물과 갖가지 전통문양을 찾아 작품으로 제작했다. 4-H회원들이 졸업을 하면서 하고 싶은 말 등을 적어 넣은 작품도 만들었는데, 이들 작품은 교내에 전시해 놓았다.
이를 통해 졸업생들이 모교를 방문해 자신이 만든 작품을 보며 과거를 회상하고 애교심을 높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야생화단의 표찰도 도자기로 구워서 꽃마다 표시해 놓았다. 또 복도 곳곳에 야생화 사진을 전시해 환경미화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우리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고 있다.
통진중4-H회원들이 고촌읍에 있는 ‘들꽃풍경 식물원’을 찾아 야생화의 생태를 관찰하고 있다.
4-H회원들이 야생화 표찰을 타일로 만들고 있다.
김포시 ‘농직업 맵, 신문’ 제작 준비
통진중4-H회는 지금 한국4-H본부와 농촌경제연구원 농촌정보문화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농직업탐구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회원들은 김포시의 ‘농직업 맵’을 제작하려고 한다. 농직업탐구 신문도 만들어 관내 주요 기관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지역 출신 전직 농수산식품부장관을 비롯해 관내 농업관련 연구기관, 4-H 및 학교 출신 영농인 등을 탐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과제는 10월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포지역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벼를 재배한 지역으로 영농기반이 단단한 분들이 많다”는 김성기 지도교사는 “이농작업탐구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들이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한다.
올해로 60회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통진중학교는 교장 선생님이 바로 이 학교 동문으로 4-H활동을 적극 지원해 주고 있다. 때문에 교내외 4-H활동을 하는데 애로사항이 전혀 없다고 지도교사들은 말한다.
뿐만 아니라 김포시농업기술센터(소장 송용섭)에서도 관내 학교4-H회를 적극 지원해 주고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4-H에 대한 자긍심을 갖고 활동하고 있다.
또 졸업생의 90%는 통진고등학교(4-H지도교사 전찬구)로 진학해 계속 4-H활동을 하는 까닭에 중·고4-H회의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다. 〈조두현 부장〉
도자기체험으로 타일공예 작품을 만드는 방법을 전문강사에게 배우고 있다.
풍물4-H는 1991년부터 시작해 지역의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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