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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1 월간 제73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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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의 소리] 여성4-H회원의 사기를 높이자! |
공 희 주 (전남 신안군4-H연합회장)
4-H를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4-H회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였다.
지금까지 다소 수동적인 4-H활동으로 일관한 내게 전환점이 되어 준 ‘일대의 사건’을 최근에 겪었다. 그것은 바로 한국4-H본부에서 주관한 여성4-H회원 다문화가족캠프였다.
평소엔 몰랐던 사실도 많이 알게 됐지만, 그동안 알고 있던 내용도 전문적인 교육으로 만나게 되니 새롭게 다가왔다.
어찌 보면 늦은 나이에 다시 열정을 가지고 4-H활동을 하려고 한 것은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교육을 받으면서 얻은 것은 무엇보다 자아성취감이었다.
여성4-H회원은 남성회원들의 도움 없이는 활동을 하기가 어려운 현실이다. 인정하고 싶진 않아도 우리 여성회원들의 작금의 현실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다보니 점점 여성회원들은 자신의 본래 모습과 능력을 점차 잃어 가게 되고 차후엔 의욕도 희망도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올해 신안군4-H연합회장을 맡으면서 가장 바라고 원했던 것은 여성회원들의 사기를 높이는 것이었다.
옛말에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라는 말이 있다. 지금의 우리 4-H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말 인 것 같다.
4-H는 남성이나 여성 구분 없이 회장이나 회원들 모두가 수평의 관계에 있는 정말 평등한 단체이다.
우리나라에 여성4-H회원들이 남성회원의 수에 비해 굉장히 적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우리 여성들의 본보기가 될 수 있는 그런 회장의 자질을 갖춘 멋진 여성 회장이 되고픈 것이 나의 바람인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일에는 두서가 없어도 아름다울 수 있고 형식이 갖춰지지 않아도 감동일 수 있는 것이 있는데, 그런 것을 갖춘 단체가 바로 4-H인 것이다.
항상 우리의 행동에 그 아름다운 이름들에 걸맞은 목적을 추구해 나간다면 우리는 무한히 행복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된다.
세상엔 감출 수 없는 일들이 세 가지가 있다고들 한다. 하나는 기침이고, 둘은 가난이고, 셋은 사랑이란다. 아마도 이 오랜 역사 속에 4-H회가 아름다운 이름으로 계속 자리할 수 있는 것은 역경 속에서도 감출 수 없는 사랑 때문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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