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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1 월간 제73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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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농심함양현장체험 활동기] 세상을 넓게 보게 하는 4-H활동 |
박 규 민 회원 (경북 울진 평해중학교 3학년)
처음 4-H란 단어를 들었을 때 무슨 의미인지 잘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서 그 뜻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4-H는 지육과 덕육, 노육, 체육의 이념을 나타내며 농심함양과 자연· 환경친화적 활동 및 기술을 연마하여 삶의 질을 향상 시키는 청소년 단체라는 것이다.
4-H회관에 먼저 도착하여 4-H의 역사를 간단히 살펴본 뒤 서울시립대학교를 방문했다. 이름을 잘 알지 못한 대학이었지만 좋은 학교라는 느낌이 들었다. 학생들을 위한 시설도 좋았지만 대학교의 형들과 누나들이 우리를 대하는 모습이 매우 친절했다.
다음으로 국립서울과학관으로 이동했다. 이곳에 전시된 동물의 박제품들을 보니 모두 살아있던 동물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생동감이 아직도 느껴지는 듯 했다.
그 중에서도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동물들도 있다고 하니 안타까움이 컸다. 팬더, 백두산 호랑이, 원숭이 등 많은 동물들이 멸종위기를 당하고 있다. 사람들의 욕심과 이기주의로 인해 이러한 상황이 벌어진 것 같다.
과학관의 방문을 계기로 내 생각에 변화가 일어나게 됐다. 과학의 발달로 인한 인류문명 발전의 양면성을 알게 된 것이다.
과학관을 나와 젊은이의 거리인 대학로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많은 먹거리들로 가득찬 음식점과 마로니에공원이 인상에 남았다. 마로니에공원에는 길거리 공연과 사람들로 인해 북적거렸다.
어떤 이는 농구를 하고, 어떤 이는 노래를 부르며 이 공원의 자유로움을 느끼고 있다. 사람들이 쉴 수 있고 자유를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공원인 것 같다.
마로니에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난 뒤 일본 라면 집으로 들어갔다.
많은 메뉴 중에 코코넛라면을 주문하여 먹었다. 처음에는 맛이 있었지만 먹을수록 느끼해졌다. 다음에는 다른 라면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처음으로 맛 본 라면을 통해 ‘일본의 맛’을 조금 알게 되어 색다른 저녁식사의 시간을 보냈다.
저녁식사를 마친 뒤 소극장으로 이동했다. ‘스켈리두’라는 뮤지컬을 보았다. 사실 처음으로 보는 뮤지컬이라서 아주 들뜬 마음으로 공연장에 갔다.
주인공들의 연기가 뛰어나고 열정으로 가득해 연극이 진행되는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 출연진들에게 사인을 받았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연극과 뮤지컬을 보는 기회를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뮤지컬을 보고 난 뒤 다시 4-H회관으로 와서 하루의 피곤을 씻고 잠을 청하였다.
다음날에는 농촌진흥청을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 농촌의 미래와 과학적 기술 농법을 배울 수 있었다.
유전자기술을 통해 작은 참외를 수박만한 크기로 재배하는 기술, 통일 쌀과 농사의 신까지… 우리 농업이 세계 최고의 수준임을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잠사박물관을 방문했다. 이 곳에서 누에를 직접 보고 만져 보며 누에를 키우는 이유와 산란기 등 누에의 모든 면을 알 수 있었다.
한 번 내뿜는 누에 실을 보며 누에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이 느껴졌다.
누에 실이 가볍고 촉감이 좋아 옷감으로 많이 쓰인다고 한다.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가 오늘날까지 이어오는 것에 대해 뿌듯한 자긍심이 생겼다.
이번 활동을 통해 평상시 내가 느끼지 못한 다양한 문화적 체험과 우리 농업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조금 더 자세하고 유익한 시간을 가지기 위해 체험활동이 1박 2일이 아닌 2박 3일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 옥에 티였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온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다. 내가 지금 처한 위치 보다 세상을 더 넓게 볼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나의 지·덕·노·체가 함양된 좋은 시간을 갖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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