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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7-01 월간 제733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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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체험활동기]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마움 배워 |
양 현 수 회원 〈제주특별자치도 한림중학교 1학년〉
우리 한림중학교 4-H회원들은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위치한 ‘환상숲’이라는 곳에 체험 학습을 갔다.
환상숲이라는 말이 나의 흥미를 자극했다. 첫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고 뭔지 모르게 맑은 느낌이 들었다. 이와 비슷한 모습을 ‘아바타’란 영화에서 본 것 같기도 하다. 환상숲 안내자이면서 그 곳을 개척하신 이형철 선생님과 함께 환상의 숲으로 들어가 보았다.
이곳은 제주의 ‘곶자왈’ 중 하나였다. 선생님께서 곶자왈 이란 화산이 분출할 때 점성이 높은 용암이 크고 작은 바위 덩어리로 쪼개져 요철 지형이 만들어지면서 형성된 제주만의 독특한 지형이라고 설명해 주셨다.
그 옆에는 두 개의 나무가 서로 붙어 있는 열리목이라 불리는 신기한 나무도 볼 수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 나무에서 소원을 빌면 이뤄진다고 한다.
처음 와본 곶자왈이라서 정말 신비스러웠다. 한 20m 더 가서는 초피나무에 대해 배웠다. 이 초피나무는 진한 향이 비린내를 없애주는 역할을 했다.
비린내를 없앤다는 말처럼 그 향은 내 코를 찌르듯 독하고 시큼했다. 초피나무에 대해 더 관찰하고 알아보려고 주위를 둘러보다가 신기한 모양의 땅을 발견했다.
이 땅은 죽은 나무가 쓰러져서 생긴 모형이었다. 살짝 밟아보니 스펀지처럼 푹신하고 쉽게 밟혔다. 죽은 나무들은 여러 단계를 거쳐 거름이 되고 다른 나무의 생명이 되고 또 곤충들의 생활 터전이 되어 주기도 한다. 생물은 죽으나 사나 우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어 주는 것 같다.
다음으로는 ‘갈등의 숲’을 걸어갔다. 나무줄기 두 개가 서로 교차되어 한 가지는 죽어가는 나무를 바로 갈등(葛藤)이라고 한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갈등이라는 말을 한번 씩은 들어봤을 것이다.
갈등이란 칡과 등나무라는 뜻으로 서로 복잡하게 뒤얽혀 화합하지 못함을 비유한 말이다. 우리들에게도 많은 갈등과 고민이 있듯이 자연계에 존재하는 생물들에게도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관찰을 멈추고 잠시 쉴 겸 ‘에움터’ 의자에 앉았다. 에움터란 우리 선조들이 소를 방목하면서 소의 짝짓기를 할 때 이용하던 돌로 둘러쳐진 곳인데, 선생님께서 가만히 눈을 감고 자연의 소리를 느껴 보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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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아름다움과 고마움을 몸소 체험한 한림중4-H회원들. |
모두가 조용히 경청을 하니 여러 가지 새 소리와 바람소리가 서로 섞여서 들려왔다. 바람과 새소리가 서로 화합하여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었고 그 소리는 마치 노래 한 곡을 듣는 듯 했다. 나는 자연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에 대해 새삼 느끼게 되었다. 다음으로는 곶자왈 ‘지질 관찰소’라는 곳에 가 보았다. 용암에 의해 만들어진 이곳은 정말 시원했다. 돌들의 풍화작용으로 인해 온도가 땅보다 낮았다.
마지막 코스는 ‘아바타 길’의 다른 말로 ‘환상숲’이었다. 이곳이야 말로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신비한 장소였다. 정말 신기할 따름이었다. 우리 제주도에는 이런 곳들이 몇 군데 더 있다고 하며, 이런 곳이 있기 때문에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풍부하게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고마움은 정말 끝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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