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01 월간 제732호>
[여성4-H회원 다문화가족캠프 소감문] 내 주위에 4-H정신 실천 사명감 키워

김윤정 (한국4-H중앙연합회 여부회장)

5월21일 토요일, 드디어 전국의 여회원들이 함께 모여 우리들의 역할과 과제를 고민하는 여성4-H회원 다문화가족캠프가 시작되는 날이다. 잔뜩 흐리고 가끔씩 비마저 후두둑 거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기분만큼은 화창한 봄날처럼 설레었다.
회원 스스로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이끌어가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국4-H중앙연합회 여부회장인 나는 몇 달 전부터 한국4-H본부 교육담당 선생님들과 함께 이번 교육을 고민하고 준비해 왔다.
이번 여회원 교육이 예년과 달리 다문화가족캠프로 바뀌면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마련함으로써 눈에 보이는 교육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아직은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 대해 교육성과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컸다.
교육은 우리 여성4-H회원들이 지역사회에서 다문화가족과 함께할 수 있도록 그들을 이해하고 여회원의 역량을 키우는데 초점이 맞춰져 진행되었다.
교육의 시작은 여성기업인인 이미애 사장님의 강의였는데 당당한 여성지도자의 모습을 통해 여성리더십을 생각하며 여성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어지는 강의를 통해 다문화가족의 현황과 각 지역에서 전개되고 있는 다문화가족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었다. 교육이 진행되면서 우리는 지역의 다문화가정이 우리가 함께해야 할 이웃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특히,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 충남 금산 복수중학교 최재호 4-H지도교사님의 사례중심의 신랄한 강의는 다문화가정을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다시 한번 고민하게 만들었다.
강의에 이어 조별로 우리들의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고 토론의 내용을 발표하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다.
그 중 전남4-H연합회 여성정책국장을 맡고 있는 공희주 회원의 사례발표는 우리 회원들에게 많은 교훈을 주었다. 공 회원은 이웃에 사는 필리핀 결혼이주여성을 진실된 마음으로 도와주고 그녀의 가정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행복한 가족의 모습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었다.
공 회원은 거창한 이름의 다문화가족 프로그램을 통해서가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4-H정신을 실천하며 다문화가족을 위한 성과를 일궈내고 있는 것이어서 더욱 큰 감동을 받았다.
이튿날에는 여회원들의 리더십을 키우기 위해 서울 탐방활동을 하며 시민과 외국인들을 만나 4-H활동을 알리기도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서울시민들보다 오히려 외국인들이 4-H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고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반성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우리4-H회원들이 4-H활동을 홍보하는 일에 더욱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박2일의 짧은 교육이었지만, 그 시간이 바탕이 되어 우리 여회원들은 각자의 지역에서 다문화가족과 더불어 공동체를 형성하고 리더십을 키우며 지역사회의 여성 리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또, 여성4-H회원들의 단합을 통해 4-H활동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도 더욱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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