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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01 월간 제731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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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H 지도 현장] 구체적인 목표 세워 4-H 중흥 이끌 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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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희 효 지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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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대학 졸업과 동시에 농촌지도직에 발을 내딛은 나는 그동안 경남도내 시군농업기술센터와 도농업기술원에서 예산과 기획업무를 주로 맡아오다 4-H업무를 관장하기에 이르렀다.
작년 7월에 4-H업무를 맡자마자 지금의 4-H를 한층 더 발전시키려고 도농업기술원 4-H담당 계장으로서 무슨 일부터 해야 하는가에 관해 며칠간 깊은 고민에 빠졌었다.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해 낸 것이‘어떻게 하면 4-H활동 예산을 더 확보하느냐’였다.
어떤 분야에서든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와 사업이 있더라도 예산이 뒷받침해 주지 않으면 무용지물로 전락해 버린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20여 년간 농촌지도직 생활 대부분을 예산관련 보직에 있었던 나로서는 예산이 없으면 지역4-H의 활성화도 어렵다는 것을 깊이 인지하고 무엇보다 예산 확보에 주력했다.
공적·사적인 인맥을 망라하여 예산을 얻어 낼 수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발로 뛰어다닌 결과, 전년대비 1억여 원의 사업비가 증액되는 결실을 얻을 수 있었다.
정해진 분야에 피동적으로 예산을 확보하는데 그치지 않고 나만의 아이디어와 수완을 더해 대폭적인 예산 증액이라는 결과를 가져 오게 된 것이다.
또한 전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4-H를 위해 기여하고자 하는 손길을 만날 수 있었다.
예산 확충이라는 1차적인 목표를 달성한 후 ‘확충된 예산을 어떻게 하면 시대에 맞는 4-H활동에 적용할 수 있을까’라는 2차 목표 설정에 다시금 고민의 시간을 보냈다.
시대가 변하고 농업에 대한 인식이 바뀜에 따라 영농4-H회원의 수가 점점 감소되어가는 현실은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해서 4-H육성의 방향키를 학교4-H회에만 편중해서 설정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4-H운동이 학생4-H회원육성에 힘쓰면서 동시에 영농4-H회원을 농업후계인력으로 굳게 서도록 도와야 한다.
따라서 양적 조직 중심에서 소수 정예인력 중심의 4-H조직 강화와 4-H이념 활동 중심에서 영농 정착을 위한 소득향상 중심으로 4-H활동을 전환하여 유능한 청년농업인력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따라서 기존 영농회원교육의 프로그램을 현실에 맞게 보완하여 청년농업인 CEO 육성 교육 신설을 필두로, 보다 알차게 펼칠 예정인 경남4-H 야영교육과 경남4-H 경진대회, 과제활동학습포 지원사업 및 청년농업인 해외연수 등을 내실 있게 추진하려 한다.
아울러 학교4-H회를 활성화시키는 데에도 소홀히 하지 않을 생각이다.
농촌과 자연환경의 기능과 가치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이해를 심어주고, 농업·농촌에 대한 긍정적인 정서를 함양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녹색환경 남해안 로드탐험대 발대식, 저탄소 녹색성장 캠프 운영, 4-H지도교사 해외연수 등을 추진했거나 추진 중이다.
아울러 핵심 4-H지도자를 육성·발굴하기 위해 경남4-H인 한마음 대회와 선진 농업경영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4-H운동의 붐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격년제로 시행 되어오던 경남4-H 야영교육과 경남4-H경진대회를 매년 개최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해 놓기도 했다.
도내 전학교의 4-H조직화·스스로 참여하는 회원 확보·4-H발전 재원 확대 조성·자랑스런 경남4-H인 육성 등 네 가지의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 나는 짧은 4-H담당 경력이지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경상남도 4-H발전에 밑거름이 되고자 하루하루 헛되이 보내지 않으려 힘쓸 것이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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