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01 월간 제731호>
[회원의 소리] 지역민을 하나로 묶는 4-H

이 행 도 (전라남도4-H연합회 회장)

어느덧 벚꽃이 만개하여 저마다 봄을 만끽하는 계절이 왔다.
새롭게 봄은 시작됐지만, 꽤 오랜 기간 동안 전국적으로 시름을 앓은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의 발병으로 인해 농사활동과 더불어 올해 4-H의 문도 늦게 열렸다. 그래서 그런지 예년보다 바쁜 일정 속에 봄날을 보내고 있다.
한국농수산대학 졸업 후 고향에서 축산업을 하며 4-H를 처음 알게 된 나는 영암군4-H연합회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인 4-H활동을 시작했다.
4-H활동 초기에는 4-H회가 농업에 관한 정보교류와 인적교류에 국한된 1차원적인 모임인 줄로만 알고 있었으나 점차 다양한 회의생활과 봉사활동, 교육·연수활동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지역사회의 리더를 양성하는 고차원적인 모임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언제 부터인가 내 가슴에는 4-H이념이라는 밝은 마음이 아로새겨지고 있었던 것이다.
4-H이념을 스스로 깨닫고 체득하면서 자신감과 리더십을 키운 나는 올해 전라남도4-H연합회장이라는 무거운 임무를 맡게 됐다. 도연합회장에 당선되는 순간 모두가 화합하며 하나로 뭉치는 4-H회가 되도록 할 것 이라는 다짐을 했다.
지난해 영암군4-H연합회장을 할 때는 과제학습포를 성실히 운영했다. 열성적인 영농회원들과 함께 1㏊ 면적에 쌀농사를 지었는데, 단지 영농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지역의 학생4-H회원들에게 친환경농업에 대한 가르침을 주고 손모내기도 같이 하면서 농업에 대한 정보도 알려 주는 알찬 시간을 마련했었다.
가을이 되어 추수를 하고 나니 서로 힘든 일은 함께 나눠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공감했고, 영농4-H회원과 학생4-H회원 할 것 없이 하나 된 가족이라는 동질감을 발견했다.
과제학습포 운영을 통해 재배한 친환경 쌀을 팔아 불우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기탁했고, 독거노인 등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 600kg을 골고루 나눠 주며 지난 한해의 ‘4-H프로젝트’를 기분 좋게 마무리 했다.
올해 도연합회장에 취임한 나는 서로의 힘을 모으고 함께 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또 하나의 ‘4-H프로젝트’를 신바람 나게 구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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