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영 간사 (경기도4-H후원회)
지난 2월 20일부터 6박 7일간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의 주관으로 실시된 2011 한일 청소년 공동볼런티어활동에 한국4-H본부의 추천을 받아 참가하는 행운을 누렸다.
우리나라 청소년 단체에 속한 대학생 20명과 청소년지도자 10명 등 총 30명의 일원으로 참가하게 된 것이다.
볼런티어활동은 사회의 다양한 문제점들에 대해 자원봉사를 하는 활동으로 이번 봉사활동의 주제는 노인복지에 관한 내용이었다.
활동기간 동안 일본과 우리나라의 노인복지정책에 관한 차이점을 학습했고, 일본 현장에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나라 노인복지는 노인요양보험으로 노인의 상태에 따라 1,2,3 등급의 단계별로 단순화되어 조건에 따른 혜택이 세분화되어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일본의 노인보험(개호보험)은 다양한 부류로 노인의 상태를 세분화해서 그 조건에 맞게 체계적으로 복지정책을 운영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대학시절 겪었던 노인복지센터에서의 봉사경험과 비교하여 보았을 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다소 있었다.
일본은 노인복지 봉사활동은 매우 제한이 되어 있어 난이도가 높은 서비스(봉사활동), 예를 들어 목욕도우미 및 전문요양보호사의 지시에 의한 활동으로 제한이 되어 봉사자의 활동에 제약이 뒤따랐다.
봉사활동이라 함은 누구나 심신이 건강한 사람이라면 봉사활동을 할 수 있고 전문적인 의료봉사(전문 인력이 꼭 필요한 서비스)가 아닌 분야에서는 사회복지사의 지시에 따라 자유롭게 서비스한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으나, 복지의 선진국인 일본에서는 전문요양보호사의 지시가 없으면 봉사자의 활동에 제약이 있다는 점에 의문을 갖게 되었다.
한편 일본은 도시화·공업화로 인해 4-H회와 같이 농심을 함양하고 농촌봉사활동 등을 장려할 수 있는 체계적인 단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일본 참가자들은 우리나라 4-H에 관련된 정보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나는 도쿄 대학생들에게 4-H의 기본이념과 농심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활동 및 볼런티어적인 4-H활동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소개해 줬다.
농촌의 유능한 후계인력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프로그램, 영농 및 학생4-H회원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봉사활동 등에 대해 도쿄의 대학생들은 많은 관심과 열의를 보인 것이다.
공식일정의 마지막 날, 한국의 볼런티어 연수생 및 일본의 청소년들은 조를 나눠 노인복지센터를 방문해 미리 호텔에서 배웠던 한지공예품을 들고 노인들과 함께 만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번 연수를 통해 역사적 골이 깊었던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선입견을 조금이나마 떨쳐낼 수 있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느끼고 있는 노인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4-H가 아닌 다른 단체에서 활동하는 청소년들과 지도자들이 연수에 함께 참여하게 되어 일반적인 청소년단체 활동에 대해서도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자리를 갖게 된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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