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1 월간 제730호>
[지도현장] 대화와 소통으로 지역4-H 활성화 다져

<문 효 순 지도사>

부안군은 변산면 일대에 조성된‘누에타운특구’가 전국 124개 지역특구 평가에서 1위로 선정될 만큼 전국 최대 규모의 면적과 생산량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변산반도, 내소사 등 자연이 빚은 보물이라 일컬어지는 부안군의 4-H는 지난 40여 년 동안 선후배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처음 4-H를 맡았을 때 ‘4-H를 모르는 내가 어떻게 4-H담당자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으로 하루하루를 지냈다. 더구나 4-H회원들과 익숙해지기도 전에 많은 행사와 교육을 치르느라 경황이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항상 무언가 정리가 되지 않는 마음이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8개월이 지났고 영농4-H회원, 학생4-H회원들과의 유대관계가 쌓일수록 4-H가 무엇인지 조금씩 알게 됐다. 그러면서 내게 부족한 면이 무엇인지도 알게 됐다.
나름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자 한국4-H본부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갖가지 교육과 행사의 동영상을 보고, 자료실 코너에서 4-H관련 자료를 다운 받아 공부하면서 4-H의 이념을 알고 4-H활동을 알고자 노력했다
한번 해병대는 영원한 해병대라는 말이 있듯 한번 4-H인은 영원한 4-H인인가 보다.
나의 전임자였던 박연실 지도사는 4-H에 남다른 애착과 관심으로 항상 나의 업무에 귀 기울여 주고 있다. 또한 10년 전 4-H담당자였던 김희창 지도사도 4-H모임에 자주 함께하며 영농4-H회원들의 애환을 들어주고 그들의 역할과 기대를 당부하곤 한다.
나 또한 4-H회원들과의 모임횟수가 늘어날수록 그들의 입장과 영농을 하면서의 애로사항을 이해할 수 있었고 4-H회원들도 나에 대한 신뢰의 관계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끔 사무실에 젊은 농업인들이 오면 나는 4-H를 설명해주고 회원 가입을 적극 추천한다. 농촌에서 혼자 정보를 얻고 농사를 짓는 것보다는 신속하고 올바른 정보를 공유하고 친분도 쌓으며 함께 4-H를 이끌어 가면 더 좋지 않을까 싶어서이다.
부안군 영농4-H회원은 현재 39명이며, 주로 수도작과 감자·수박하우스 농사에 종사하고 화훼, 과수 농사도 짓고 있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부안군 지역사회를 이끄는 인물들 중에는 4-H출신들이 많다. 그 분들의 남다른 애착과 애정으로 지금도 4-H를 물심양면으로 이끌어 주고 후원해 준다.
지난 3월에는 군청의 지원을 받아‘이웃사랑나누기’사업으로 어려운 이웃의 집수리 봉사활동을 했다. 농번기가 시작하는 시기여서 많이 바쁜데도 불구하고 기꺼이 땀 흘리며 지역사회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영농4-H회원들을 보면서 4-H이념의 뜻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또 부안군의 14개 학생4-H회원 600여명은 압화, 분재, 포크아트 등 다양한 과제교육과 지역의 애향심 고취를 위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4-H본부 주관으로 실시된 ‘농촌청소년 도시문화체험학습’에 군내 2개교의 학생4-H회원들이 참가했다. 2박3일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상대적으로 문화적 혜택이 적은 농촌 청소년들이 도시의 다양한 생활상을 접할 수 있었고, 공동체 활동을 통해 리더십도 키울 수 있었던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
한편 올해는 학교4-H와 영농4-H, 4-H본부가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마련하고 조금 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는 토대를 갖고자 한다.
‘좋은 것을 더욱 좋게’,‘실천으로 배우자’라는 금언을 모든 4-H인들이 몸소 실천하여 4-H운동이 전 국민의 생활 속에서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전북 부안군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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