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4-01 월간 제730호>
[청소년 체험활동 소감문] 조상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하회마을

서 주 완 회원 〈경남 창원 진전중학교 2학년〉

낙동강이 큰 S자 모양으로 마을주변을 휘돌아 나간다 하여 이름 붙여진 하회마을은 중요민속자료 제122호로 지정돼 있다. 우리 학교 4-H회원들은 그 역사 깊은 곳으로 문화탐방활동을 떠났다.
풍산 류씨가 60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 동성마을이며 와가(기와집), 초가가 오랫동안 잘 보존된 곳이라고 했다.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하회마을이라 출발하기 전부터 가슴이 설레었다.
학교를 출발하여 1시간 30분쯤 달려 도착한 곳은 안동 한지 공장이었다. 이곳은 예전 방식으로 한지를 생산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한지는 닥나무껍질로 만들어 천년이 간다고 한다. 우리는 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이곳에서 자세히 알수 있었다. 한지 공장 견학을 마치고 한지로 손거울을 만들어 보았다. 엄마에게 드리기 위해 정성들여 만들었다. 내가 직접 만든 한지 거울을 보고 좋아하실 엄마를 생각하며 마음을 담아 조심조심 만들었다.
한지 공장 견학을 만치고 우리는 부용대란 곳에 올라갔다. 5분쯤 올라갔을까? 정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거기에선 안동하회 마을이 발아래 펼쳐져 있었다. 내 눈 앞에 펼쳐진 그 광경. 그 풍경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이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하회마을에 들어가기 전에 꼭 한번 해봐야 한다는 사군자 체험을 하러 갔다. 우리는 옛날 선비처럼 관을 쓰고 사군자를 그리는 체험을 하였다. 매난국죽 중에서 우리는 난초를 쳤다. 우리가 친 난초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작품이 됐다.
갖가지 전통문화체험을 하고 하회마을의 전통식사 중 하나인 헛제삿밥을 먹은 후 드디어 마을 안으로 향했다. 충효당, 북촌댁 등 여러 곳을 둘러보면서 우리나라 특유의 기와집과 초가집이 어울려져 있음을 알게 됐다.
조금 더 깊숙이 마을로 들어가 보았더니 아주 오래된 나무 한그루에 하얀 종이가 아름답게 묶여 있었다. 우리도 소원을 적었다. 난 우리 모두가 잘되고 잘살면 좋겠다고 적은 후 나의 소원이 꼭 이루어지길 기대하면서 나무에 묶어 놓았다.
옛 정취가 가득 담겨져 있는 하회마을, 이곳에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도 다녀갔다고 하니 우리의 전통문화가 세계적으로 유명함을 느낄 수 있었다.
하회마을을 나오는 길에 탈 박물관에 들러서 탈놀이에 사용했던 탈과 다른 나라의 탈을 구경했다. 하회마을에는 서민들이 놀았던‘하회별신굿탈놀이’와 선비들의 풍류놀이였던 ‘선유줄불놀이’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한다.
다시 하회마을을 찾게 된다면 천천히 하회마을의 운치를 즐기면서 우리의 전통 문화를 체험하고 싶다. 아직 하회마을을 가보지 못한 사람이 있으면 꼭 한번 들려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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