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1 월간 제726호>
<영농현장> 4-H 사랑 품고 사는 선도 농업인으로 살고파

노 태 명 회장 (경상남도4-H연합회)

군의 상징 나무인 잣나무가 울창한 가로수 길, 그 한 켠의 마늘밭에서 열심히 영농에 매달리고 있는 경남4-H연합회 노태명 회장(29·경남 합천군 청덕면 두곡리)을 만났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학교4-H회에 가입하여 4-H회원으로서의 기본 틀을 닦아온 노태명 회장은 초계종합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듬해인 2001년 2월 합천군4-H연합회에 가입하면서 4-H활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02년 군동부지역부장으로 시작해 현재 도연합회장 및 중앙연합회 정책국장에 이르기까지 4-H조직의 활성화와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노회장.
“시대의 변화에 따라 농촌 인구감소 등으로 인해 점점 4-H회의 활동여건이 악화되는 것에 대해 오래전부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는 노회장은‘참다운 4-H회’라는 자신만의 슬로건을 내걸고 참다운 조직운영과 참다운 회원 활동을 위해 노력해 왔다.
조직의 대대적인 정비를 위해 소수정예화의 필연성을 인지하고 등록부에 이름만 등재되어 있던 유명무실한 회원조직을 지난 2008년부터 재정비, 5개회 85명이었던 지역단위 4-H조직을 군연합회 1개회 30명으로 정예화하여 내실을 다지는데 일조를 했다.
또 지난 2009년부터는 회원 수 증대를 위해 신규 가입하는 회원들에게 사기진작의 차원에서 소정의 농산물상품권을 지급할 수 있도록 4-H본부 기금의 일부를 확보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학교4-H 발전 남다른 관심 가져

노 회장은 농업·농촌의 후계·지지 세력인 학교4-H회원에 대한 무한한 관심을 드러냈다. “군농업기술센터 4-H담당 선생님과 함께 관내 중·고등학교를 수시로 방문했다”고 말문을 여는 노태명 회장.
각 학교 교장선생님을 면담해 숭고한 4-H정신을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에게 심어 줄 수 있도록 설득하여, 전무하다시피 하던 학교4-H 조직을 올해 현재 5개교 4-H회에 179명의 학생4-H회원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하기도 했다.
게다가 지난 2008, 2009년에는 영농4-H회원과 4-H본부회원 75명이 생명환경농업연구소를 비롯한 12개소의 우수선진농장 현장견학 프로그램 건을 성사시켜, 관내 영농회원들의 시야를 넓히고 선진기술 습득의 장을 마련하는데 열과 성을 다하기도 한 노회장은, 현역 영농4-H회원과 선배회원 및 지도자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화합의 장 마련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 기어코 2008년에는‘합천군 4-H회원가족 한마음다짐대회’를 성사시켜 4-H인들 간의 유대강화에 한 몫을 톡톡히 했다.
노태명 회장은 군4-H연합회의 활성화와 회원과제활동, 그리고 연말연시 이웃사랑 나누기 실천을 위해 4-H회원 공동학습포 운영에 대해서도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
단옥수수와 고구마를 3960㎡에 조성하여 생산한 농산물의 수익금 일부를 합천원폭피해복지관을 비롯 관내 사랑의 손길이 필요한 시설에 지원하는 등 4-H이념의 하나인‘노(勞)’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와 같이 4-H 및 지역활동에 솔선수범한 공을 인정받은 노회장은, 지난 2002년에 경남도지사상 수상을 시작으로 2006년에는 합천군4-H대상 수상, 2008년에는 제28회 경남4-H대상 본상과 경남도지사상을 각각 수상했고, 올해에는 한국4-H본부에서 주관한 제12회 한국4-H대상 시상식에서 영농4-H회원 부문 특별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차지하기도 했다.

3대가 모여 사는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노태명 회장 (오른쪽부터 모친 김복동 씨, 부친 노완석 씨, 아내 김태정 씨, 딸 노은미)

한국4-H본부에서 주관한 2009년도 핵심 영농4-H회원 일본연수에 참가해 농업실천학교를 탐방한 노태명 회장 (아랫줄 왼쪽에서 첫 번째)



대학 전공 살려 부농 꿈 이룰 터

부농의 꿈을 키우며 농사일에도 소홀하지 않는 노회장은 현재 한우 40두와 마늘·양파 1만9100㎡를 일구고 있어 연간 1억3000만원의 조 수익을 올리고 있고, 순이익은 8000여 만원에 이른다고 말한다.
“제가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며 운을 뗀 노회장은, 대학시절 습득한 알토란같은 경영이론 및 지식들을 영농에 접목시켜 합천 아니 경남을 대표하는 선도 농업인이 되고자 하는 강한 포부를 밝힌다.
작년 7월 한국4-H본부에서 주관한 핵심 영농4-H회원 일본연수의 연수생이었던 노태명 회장은 여건이 허락하는 한 해외연수에 자주 참가해 다른 나라의 선진 농법 및 영농 기술을 습득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란다.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며 4-H에 대해 지속적인 애정을 갖고 사는 노태명 회장의 모습에서, 농촌이라는 어두운 바다 한가운데에 찬란한 등대 하나가 우뚝 서 있는 장면을 엿볼 수 있었다.
 〈정호주 기자 skyzoo74@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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