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01 월간 제726호>
<청소년 체험활동 소감문> 대만을 걷다

김 요 한 회원 〈충남 서천 한산중학교 3학년〉

충남 4-H지도교사 선생님 네 분과 충남 학생4-H회원 20명이 대만으로 출발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사회책에서 봤던 인천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은 엄청나게 크고 멋졌다. 9시 비행기인데 새벽 3시에 집에서 출발하여 6시에 공항 도착, 7시에 여권을 가지고 탑승했다.
8월 3일 대만 타이페이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밖으로 나갔다. 숨이 턱 막혔다. 대만은 우리나라보다 더 더웠고 하루에 한 번씩 비가 와서 무척 습기가 많았다.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갔는데 대만 사람들은 거의 교통수단이 오토바이였다. 엄청나게 다양한 오토바이를 볼 수 있었다.
버스는 대만의 명소 국립 고궁박물관에 도착했다. 국립 고궁 박물관은 세계적으로 유명하고 큰 박물관이어서 발걸음을 뗄 때마다 “우와~” 라는 감탄사밖에 안 나왔다.
다음 날 선생님 한 분과 학생 5명이 한 팀을 이루어 돈과 지도만으로 여행지를 찾아다니며 대만 자유여행을 하라고 했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따라 다니시기만 할뿐 앞장서지 않으셨다. 막막했다.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우선 우리 팀은 대만의 원산대반점(그랜드 호텔), 서문정거리, 대만대학교, 스린관저를 자유여행하기로 했다. 우선 지하철역을 찾아야 했다.
지도를 들고 지하철을 찾아 나섰다. 한 20분동안 돌아다니니 덥기는 하고 어디로 가야할 지 몰라서 답답했다.
그래서 우리팀은 대만 사람들에게 물어 보기로 하고 지하철 그림을 보여줬다. 그들은 우리를 잠깐 쳐다보더니 따라오라며 “팔럼 미”를 하는 것이었다. 우리 팀은 서로 하이파이브 한 후 지하철에 도착을 했다. 묘한 기분이었다. 너무나도 내 자신이 뿌듯했고 자랑스러웠고 기뻤다. ‘이것이 바로 자유여행의 맛이구나!’를 느꼈다.
타이페이역 지하철에서 궁관이라는 타이완 대학이 있는 지하철을 탔다. 대만의 지하철에서는 쓰레기를 버리면 많은 양의 벌금을 낸다니 한국도 이런 법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하철이 쾌적하고 깨끗하니 기분이 좋았다.
궁관에 도착한 후 타이완 대학을 찾아 나섰다. 우리팀은 자신감을 얻어 대만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물어봐서 금방 타이완 대학에 들어갔다.
타이완 대학은 크고 아름다웠다. 학생들은 친절하고 착해보였다. 대학교에 왔으니 도서관에 들어갔다. 매우 크고 사람이 많았다. 교정에 나온 우리는 대학생들과 만나 대화도 나누고 친구도 맺고 그렇게 나는 어느 순간부터 막막하던 자유여행을 즐기기 시작했다.
타이완 대학을 나온 후 궁관역에서 스린 역으로 간 후 5분 거리의 대만의 총통 장제스 관저로 사용된 스린 관저를 방문했다. 스린 관저에선 중국식, 일본식, 유럽식의 갖가지 종류의 정원들과 원예관 등이 있었다. 나무들과 꽃과 풀들이 많은 곳에 오니 꽃향기를 맡고, 새소리도 들렸다. 숲 속은 어느 나라에서도 나를 행복하게 하는 곳인 걸 알았다.
스린 관저에서 우린 택시를 타고 그림과 바디랭귀지를 사용해서 그랜드 호텔, 원산 대반점에 도착했다. 도착하니 호텔의 찬란한 모습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내부에 들어가서 보니 더욱더 멋있었다.
비싼 호텔이라 그런지 경호원도 있고 호텔 내부의 방들은 하나하나 멋있었다. 원산대반점을 나온 후 찌에탄짠역으로 가 마지막 코스 서문정 거리를 향해 시먼역 가는 지하철을 탔다. 시먼역에 도착을 한 후 지하철역에서 나오니 상점가와 영화관, 유흥가 등이 밀집되어 사람들이 붐볐다.
대만에도 이런 지역이 있다니 나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TV에서만 보던 한류가 바로 여기 있다고 생각했다. 가는 곳마다 음식점, 상점가, 영화까지도 우리나라 연예인들의 얼굴이 있었다. 우리팀은 기념으로 쇼핑을 하며 팀 티를 맞추고 서문정 거리에서 길거리 과일과 음식을 사먹었다. “역시 길거리음식이 최고”라며 웃었다.
길거리 댄스와 길거리 아트 그리고 길거리에서 노래 부르는 사람들을 보니 나도 모르게 몸이 흔들흔들 거렸다. 자유여행 일정을 마치고 우리팀은 타이페이역으로 가서 호텔로 이동을 했다.
대만에서의 하루는 너무나도 특별하고 나에게 많은 걸 느끼게 해주었다. 대만사람들의 특유의 친절함과 독특함, 대만 여러 지역에서의 볼거리와 먹거리, 농촌과 도시를 돈과 지도만 들고 돌아다녔던 자유여행 일정 등 대만에서의 매순간이 나에겐 잊지 못할 평생의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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