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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호웅 이사는 남다른 열정으로 인삼재배를 평생에 걸친 과제로 이수하면서 35건의 인삼 관련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홍삼제조공사를 설립하여 특수 발효공법으로 ‘산홍삼’을 제조,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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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호 웅 이사 (한국4-H본부·대구광역시4-H본부)
“제가 이룬 성과는 평생에 걸친 과제이수의 결과입니다. 4-H활동에서 익힌 과제활동은 제가 스스로 인삼가공기법을 수년간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었습니다. 과제이수는 취미나 교양의 수준을 넘어 우리 청소년들이 직업 선택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문적인 영역까지 발전시켜야 합니다.”
대구광역시4-H본부 심호웅 이사(67·대구 달서구 송현동)는 진지한 목소리로 과제활동의 중요성을 새삼 강조했다. 심호웅 이사는 크고 작은 4-H행사에 홍삼을 넣어 만든 홍삼시루떡을 보내 여러 4-H인들과 나누어 먹는 정을 수년째 실천하고 있다.
매년 20% 이상 매출 신장
50년 전, 그는 몸에 배인 과제학습을 통해 경상북도4-H경진대회 특용작물 과제부문에서 인삼을 출품하여 우수상을 받았다. 어렸을 때부터 해왔던 인삼 재배 과제학습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연구, 발전시켜 현재 인삼 특수발효공법 등 35건의 인삼 관련 신기술을 개발, 특허청으로부터 지적재산권을 인정받은 인삼전문가가 됐다.
심 이사는 2000년 한국홍삼제조공사를 설립해 국내시판 중인 ‘산홍삼(山紅蔘)’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등 매년 매출이 20%이상 성장하는 탁월한 경영성과를 내고 있으며, 현재 제조공장 2개, 전국 총판 3개, 대리점 50개를 두고 있다.
인삼가공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불과 10년 만에 이처럼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심 이사는 연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블루오션을 개척해 가고 있다.
그는 짧은 시간에 성공가도를 달릴 수 있게 된 비결로 신기술 개발로 성분이 향상된 홍삼을 제조하여 별도의 고객을 창출하는데 초점을 두었던 블루오션 전략이 적중한 것과 철저한 절약과 내핍한 생활을 꼽았다.
2005년까지 매일 점심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고, 매년 이익금은 원료와 자재 구입, 연구비로만 사용했다고. 100여건의 특허 신청을 할 때도 단 한 번도 변리사의 도움 없이 스스로 배워서 모든 절차를 처리했다고 한다. 근검절약 정신뿐만 아니라 4-H과제활동을 통해 항상 스스로 연구하고 실천, 평가하는 과정을 기록해 왔기 때문에 직접 특허신청 서류를 작성하고 처리할 수 있었다고 한다.
4-H와의 인연 계속 이어와
1959년 17세 때 경북 청송군 파천면 덕천리4-H회에 가입했던 심호웅 이사는 1962년 청송군4-H연합회장, 1965년 청송군4-H자원지도자연합회장을 역임했다.
어린 시절부터 발명과 개발에 뛰어났던 심 이사는 현역4-H회원 시절에 ‘접이식 자전거’를 국내 최초로 톱으로 잘라 만들기도 했는데, 10년 후 삼천리자전거에서 특허를 내고 상용화되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심 이사는 “4-H과제활동이나 경진대회에서 발견된 좋은 아이디어는 특허를 받을 수 있도록 하여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실생활과 연계될 수 있는 시스템을 지원해주어야 할 것”이라며, “과제활동이 4-H회원들의 직업개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1960년대 현역4-H활동을 마친 그는 1972년부터 한국농촌문화연구회 경북 사무국장으로 10년간 활동하면서 농촌·농민운동에 참여했으며, 1990년대에는 노동부 인정 직업훈련원 교사 및 원장으로 10여년 간 직업교육자의 길을 걷기도 했다. 국방부 국가자격고시 중장비 기능사 시험관으로 위촉되어 기능사 2급에 도전하는 많은 젊은이들을 격려하고 도와주었던 일들이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현재 심 이사는 2009년 한국4-H본부 이사로 선출돼 활동하고 있으며, 대구광역시4-H본부와 고향인 청송군4-H후원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그 밖에도 경상북도 시군4-H연합회장 출신자 모임인 경지회에 참여하고, 청송4-H출신 대구광역시 거주자 모임인 청솔회 회장을 맡고 있는 등 심 이사는 4-H와 평생을 같이 해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회활동에도 왕성히 참여
플러스원 주간신문 발행인이기도 한 심호웅 이사는 전국그린환경봉사회 고문, 한국환경교육협회 회원, 경북대학교 총동창회 이사, 대구한의대학교 건식회 회원으로 왕성하게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156회의 공로패, 감사패, 상장 등을 수상하였는데, 그 중에서도 1976년 4-H후배들인 경상북도4-H구락부연합회로부터 받은 감사패를 가장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고 한다.
“회원들 꿈 실현하는 4-H 돼야”
심호웅 이사는 “4-H가 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4-H선배는 선배다워야 하고, 후배는 선배를 존경해야 하며, 4-H회원은 4-H활동을 통해 인생을 설계하고 꿈을 키우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또 4-H본부와 지도기관은 꿈을 가진 회원들이 실생활에서 그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해줘야 할 것”이라며 4-H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밝혔다.
그는 “일상생활 속에서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 아니겠느냐”며 “아직까지 4-H로부터 받은 만큼 베풀지 못한 것 같다. 선후배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정을 나누는 4-H를 만들어 가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의 따뜻하고 진심어린 마음이 전국의 수많은 4-H회원들에게 전달되어 인생을 설계하는 4-H활동이 많아지길 기대해 본다.
〈김병호 팀장 bluesky@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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