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성 만 경기도 용인중학교
우리는 꿈을 꾸며 산다. 그리고 그 꿈을 통해 성장한다. 그래서 꿈을 가진 자는 행복하다. 그러나 꿈을 나눌 줄 아는 자는 더 행복하다.
나는 학교4-H활동을 통해 열린 교육을 실천하고, 나 자신이 꿈꾸고 있는 미술에 대한 경험과 창의성을 학생회원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감수성과 감각이 뛰어난 청소년기에 잠자고 있는 잠재력과 창의성을 일깨워 노작 활동의 즐거움과 창의적인 표현능력을 신장시키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주입식 위주의 교육과정이 대부분인 학교생활 속에서, 노작을 통한 4-H활동만큼은 아이들에게 정신적 자유의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입시와 성적 때문에 고민하며, 그 안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고작 컴퓨터 게임으로 풀 수밖에 없는 아이들에게 4-H활동은 그들의 재기 넘치고 순진무구한 생각을 마음껏 풀어볼 수 있는 해방의 시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만들고, 조작하고, 움직이기를 원한다. 이 본능은 곧 활동으로 연결되고 그 활동은 무엇을 만들거나 꾸미는 일 등으로 나타난다. 회원들에게 만들거나 꾸미는 일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이와 같은 표현활동을 통해서 즐거움을 느끼며 입체적 사고와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소박한 교실 안에서 들려오는 웃음소리에서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회원들의 때 묻지 않은 시선으로 제작한 작품들은 순수성이 돋보이며, 때로는 우리가 살면서 잃어가는 가치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성찰하도록 일깨워주고 있다. 이것이 바로 동심(童心)이고 농심(農心)이며 천심(天心)이라 생각한다.
학교4-H활동은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주고 교사 자신도 행복과 자심감 넘치는 시간이어야 한다. 자신감과 행복감으로 학교4-H활동을 이끌 때 아이들도 행복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과 자연과 사회와 소통하는 일, 몸과 마음과 지성을 골고루 발달시켜 4-H이념으로 자아를 완성하고 나아가 이웃과 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사람을 기르는 것이 학교4-H활동이라 생각한다.
내가 4-H지도교사를 하게 된 이유는 세 가지이다.
첫째, 나는 아이들을 무척 좋아한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나를 즐겁고 행복하게 만든다. 조형 활동을 통해 그들과 함께 즐거움을 나눌 수 있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큰 이유이다.
둘째, 나는 다방면에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여러 분야에 대한 호기심은 왕성한 호기심을 가진 아이들에게 쉽게 동화되어 그들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준다.
셋째, 가치 있는 일을 하려는 소망 때문이다. 교사는 한 인간이 거치게 되는 많은 시간 중 가장 중요한 시기인 성장기에 영향을 주는 사람이다. 올바른 교육은 개인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 뿐 아니라 올바른 사회로 다가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내가 학교4-H활동을 이끌며 그 속에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부분이 미미할 지라도 나에게는 아주 의미 있는 일이라고 확신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4-H지도교사를 선택하게 되었으며 나의 선택에 자부심을 가지며 이 일에 계속 헌신하고 싶다.
학교4-H활동에서 교사의 역할과 열정, 희생정신과 도전 정신은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학교4-H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대안이며, 21세기를 이끌어갈 지도자 육성과 새로운 시대의 인재 양성을 위한 백년대계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