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1 월간 제722호>
<학교4-H 탐방> 4-H이념을 바탕으로 회원들이 ‘녹색성장’ 활동 실천

제주 애월중학교4-H회

1947년에 개교해 한국4-H운동과 같은 6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애월중학교(교장 김두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애월리 419)는 4-H활동을 통해 ‘녹색성장’의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
4-H회는 이 학교의 유일한 청소년단체로 1992년도에 조직돼 현재 43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특히 환경보전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과 아름다운 학교만들기, 봉사활동 등을 통해 회원뿐만 아니라 전교생의 인성함양에 4-H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연구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임경선 지도교사의 지도 아래 매월 셋째 주 토요일에 정기적으로 월례회를 갖고 회의생활과 과제활동을 하고 있다. 에너지정책 연구학교로서 4-H가 중심이 되어 에너지지킴이반과 에너지환경미술반으로 나누어 교내의 환경정화, 절전, 절수, 절약의 지킴이활동을 매주 2회씩 실시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교육투어를 통한 '환경과 에너지문제 생각하기' 교육을 받는 애월중4-H회원들. 디시가든을 만들어 교내 곳곳에 배치하여 쾌적한 환경 조성.


에너지 활용한 환경보전 체험

에너지를 활용한 환경보전 체험으로 지난 4월에는 에너지관리공단 제주지부의 주관으로 신재생에너지 교육투어에 참가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참가 회원들은 태양열조리기, 디지털시계 등을 직접 만들어 에너지절약의 필요성과 개념을 파악했다. 또 만들어진 작품들은 학교 2, 3층 쉼터의 에너지체험장에 전시되어 있으며, 이 작품들을 수선하고 정리하는 것도 4-H회원들의 몫이다.
교내 곳곳에 다양한 과제활동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고, 계단에도 에너지관련 절약·절전표어가 붙어있어 생활 속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는 배움의 장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다.
학교 진입로를 따라 메리골드, 금잔화, 국화, 코스모스 등 계절에 맞는 화종의 꽃들로 아름다운 학교길이 만들어져 있다. 교내 꽃밭에 공작초 2000여 본, 실내 복도에는 국화 1000여 본을 전시하여 가꾸고 있으며, 과제활동으로 만든 디시가든은 2, 3층 쉼터에 좋은 글과 함께 전시되어 모든 학생들의 정서함양을 돕는 아름다운 학교이다.
학교 옆 빈 공터 200여 평의 텃밭에는 4월부터 8월까지 고추, 상추, 깻잎, 치커리, 방울토마토 등 채소를 친환경으로 재배해 급식에 제공한다고 한다. 4-H회원들이 파종부터 수확까지 정성껏 가꾼 채소를 모든 학생들이 급식에 제공받음으로써 4-H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고, 4-H회원들은 자부심을 갖는다고 한다.

이웃돕기 봉사활동 적극 펼쳐

회원들이 모은 폐식용유로 EM환경비누를 만들어 각 가정에 전달하고 남은 비누는 불우이웃 시설에 전달하고 있다. 아울러 4-H회원이 분리수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데, 재활용 판매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생활용품을 구입 기증하고 있으며, 주사랑요양원을 방문하여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임경선 지도교사는 지난 2007년 3월에 부임해 학교 행사며 4-H회 운영에 솔선수범으로 참여하고 학생들을 지도해 지난해에는 제주4-H대상에서 단체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두환 교장은 임 지도교사가 1인5역을 해낸다고 칭찬하는데, 사실 임 지도교사와 김 교장은 이 학교 출신이어서 후배들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더욱 각별하다.
박수영 애월중4-H회원은 “처음에 호기심으로 4-H를 시작했는데 셋째 주 토요일마다 다양한 활동을 접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심하게 내성적이었던 성격도 4-H활동을 통하여 개선되었다”고 한다. 특히 작년에는 우수회원으로 선발되어 필리핀 해외문화체험도 하게 돼 “항상 4-H를 통해 얻은 추억과 감동을 소중히 간직하고 앞으로도 4-H일원으로서 선배로서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다짐한다.
지·덕·노·체 4-H이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서 ‘녹색성장’을 앞장서 실천하고 있는 애월중학교4-H회에서 4-H의 새로운 활동영역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기후변화 및 환경훼손을 줄인 청정에너지와 자원을 절약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환경과 경제성장의 조화를 이루는 ‘녹색성장’ 활동으로 4-H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해본다.
 〈이성숙 부장 sslee@korea4-h.or.kr〉

신재생에너지의 이해를 위한 태양열 조리기 만들기. 정기적으로 주사랑요양원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갖고 있다.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귀농인을 위한 귀농·귀촌종합대학 출범
다음기사   푸른 대자연 속에서 4-H이념 생활화 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