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01 격주간 제711호>
<학교4-H 탐방> 4-H과제와 전공을 결합시켜 최고의 장인에 도전

충남 부여산업과학고등학교

<김선택 교장>

4-H이념을 생활화하며 학교의 전공과 과제활동을 결합시켜 세계 최고의 장인에 도전하는 학교4-H회가 있어 우리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이같은 미래의 도전자들은 충남 부여군 부여산업과학고등학교4-H회(회장 김현호·식자가공과 3년·총괄 책임지도교사 김요안)로 지난 1998년 창립된 이래 수많은 선배들이 배출되어 지역의 주역으로 활동하는 한편 후배회원들의 후원으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이들의 활동무대인 부여산업과학고(교장 김선택·홍산면 북촌리 124)는 1953년 ‘성실·근면·협동’을 교훈으로 개교하여 63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전교생이 210명의 전문계고교로 식자가공과, 건설정보과, 자동차과 등 3개과가 개설되어 1인 3자격 이상의 자격증 획득으로 국가가 필요로 하는 전국 최고의 전문기능인 양성에 총력을 쏟고 있다.

4-H선배는 후배들의 든든한 버팀목

부여산과고4-H회는 식자가공과 모두가 회원으로 현재 67명(1학년 26명, 2학년 26명, 3학년 15명)이 활동하고 있다. 3학년은 대개 상급학교 진학과 취업을 준비하고 있어 1~2학년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식자가공과는 식물자원 및 식품가공의 2가지 전공 교육과정을 동시에 학습하는, 전국에서 최초이자 유일한 학과로 4-H회도 이런 전공을 살려 과제를 선택 이수하고 있다.
이들 4-H회는 올해 3개 단체과제로 생활원예과제(김요안 지도교사), 제과제빵과제(박지현 2학년 지도교사), 한식요리과제(황임용 3학년 지도교사)를 선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생활원예과제는 우수한 분재를 생산하고, 야생화하우스를 이용해 200여 가지가 넘는 우리 자생종 야생화를 키우며 작품을 제작해 학부형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현관 및 실내에는 회원들이 만든 작품이 연중 상설로 전시되고 있다. 특히 장연수 회원(3년)은 분재재배과제에서 중심 회원으로 활동하다 충남교육청이 주관한 ‘2009 미국인턴십(수습사원)’에 합격하여 미국에 머물고 있어 회원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었다.

4-H과제활동을 통해 자기개발에 힘쓰고 있는 회원들이 김요안 지도교사로부터 분재기르기 교육을 받고 있다. 공주에서 열린 충남청소년단체연합축제에 참가해 함께 레크리에이션을 했다.

4-H회원 미국인턴십 합격 자부심 키워

제과제빵과제는 방과 후 기술을 연마하면서 학교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 도우미, 불우시설 음식제공 도우미 등으로 활동하며, 한식요리 과제는 한식요리를 연구하면서 학교공식행사나 주민초청행사에 도우미로 활동하고 있다. 또 각종 경진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삼심보육원 방문봉사, 교통질서 지키기, 쾌적한 동네 지키기 등 교외활동을 비롯해 항상 꽃피는 학교 만들기, 청결한 학교 갖기 등도 이들의 몫이다.
이외에도 개인과제로 국화 기르기, 야생화 기르기, 분재 갖기 과제를 이수하고 영농회원과의 봉사활동, 지역문화 현장견학, 신지식인 초청강연, 야영대회, 경진대회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었다.
김선택 교장의 적극적인 도움은 물론 유수현 교감(59)은 회원들에 대한 분재교육을 직접 도맡아하고 있다. 또 교내 봉사활동에도 직접 참여해 회원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있다.
“4-H활동을 통해 괴팍하던 성격이 고쳐졌다”는 김현호 회장은 “학교 화단가꾸기로 동료들이 즐거워 할 때가 가장 보람있었다”고 말했다. 또 윤지연 회원(2년)은 “여러가지 식물을 키우고 야생화로 예쁜 작품을 만들다 보니 농사를 지으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2학년 조미경 회원은 “식물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매우 마음이 편해진다”며 “4-H활동을 졸업 후, 어디서라도 계속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찬규(2년), 강윤재(1년), 강재구, 김원식 회원이 함께 했다.

전교생 품는 4-H회로 확대 노력

부여군4-H지도교사협의회 총무이사를 맡아 부여군 학교4-H회 활동에 힘쓰고 있는 김요안 지도교사(39)는 “지난 9월26일 공주에서 개최된 도내 청소년단체연합축제에 과제작품 여러 점을 출품하고 40여명의 회원이 함께 관람했다”며 “학생들이 4-H활동을 통해 ‘소심한 성격이 활달한 성격으로’, ‘소극적인 행동이 적극적인 행동으로’ 변하는 것을 볼 때마다 4-H지도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김 지도교사는 “현재는 한 개 과에서만 참여하는 4-H를 전교생이 참여하는 4-H로 확대하는 것이 우선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들 4-H회원들은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부여청소년수련원에서 개최되는 ‘국화·야생화·분재 작품전’에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었다. 군민들에게 학교는 물론 4-H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최하는 것이라고 한다.
회원들과 3명의 지도교사는 현재 7명으로 구성된 학부모 후원회를 확대하고 선배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명실공이 앞서가는 4-H회로 발돋움하는데 함께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었다.
 〈김창환 국장〉

부여군농업기술센터(소장 정의교)에서 마련한 체험활동에서 회원들이 두부만들기를 시연해 보이고 있다. 10월30일부터 군민을 상대로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는 회원들이 전시작품을 손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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