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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H와 강화농업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안효협 회장이 강화농산물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있다.> |
안 효 협 회장 (인천 강화군4-H본부)
품질 좋은 농산물의 고장인 강화도. 강화약쑥, 강화순무, 강화섬쌀, 강화인삼, 강화섬배, 강화속노랑고구마, 강화포도, 강화화문석…. ‘강화’라는 지역명만 앞에 들어가면 소비자들이 모두 인정하는 대표브랜드가 된다. 이 대표 농산물 생산에 온 힘을 쏟고 있는 강화군농업경영인 사무실에서 강화군4-H본부 안효협 회장(51·인천광역시 강화읍 대산리)을 만났다.
안 회장은 “강화군에서 4-H본부는 자타가 인정하는 단체로 활동하고 있다”면서 “200여명의 4-H본부 회원들은 후배4-H회원 육성과 지역농업 발전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자율적으로 4-H회원을 육성하기에는 아직 미흡한 점이 많지만 4-H출신들의 친목도모와 후배들에게 4-H이념을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부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은 4-H출신들을 영입해 조직의 외연을 확대하고 활동의 내실도 다져나가고 있다.
4-H본부 역량 증대 위해 노력
강화군4-H본부 이호순 직전 회장은 현재 강화군의회 부의장을 맡고 있고, 그 전의 이상설 회장과 윤명길 회장은 모두 군의회의장을 역임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강화군의 각 부문에서 4-H인들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올해 본부회장을 맡은 안 회장은 친화력으로 과거 우리 농업과 사회발전에 크게 기여했던 4-H의 재도약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강화군4-H후원기금은 1억1000여만 원에 불과하지만 타 단체의 협조와 ‘강후원회’ 등의 지원으로 우수회원 장학금 지급, 각종 4-H행사 지원, 본부회원 선진지 견학 등 여러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안 회장이 군연합회장 시절 여고생이었다는 김미애 사무국장(47세)은 “안 회장은 강화의 4-H에 소금과 같은 중요한 분”이라면서 “강화의 4-H 위상과 역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한다.
부인과 두 자녀도 4-H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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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4-H본부 앞에서 최정국 군4-H연합회장(오른쪽)과 함께한 안효협 회장.> |
강화군4-H와 농업 발전에 힘쓰고 있는 안 회장은 ‘4-H패밀리’이다. 군연합회장 시절 부회장이었던 고인숙 여사(50세)와 결혼했다. 신혼여행도 당시 경기도4-H경진대회장이었던 수원으로 가 행사장에서 박수를 받기도 했다. 안 회장의 두 아들인 원회 씨(27세), 정회 씨(26세)도 각각 강화고4-H회와 덕신고4-H회에서 활동해 4-H이념으로 생활하는 4-H가족을 이루고 있다.
안 회장은 처음 4-H활동을 시작한 것이 중학생 시절이었던 ‘지난 71년 7월 1일’이라고 날짜까지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석산마을4-H구락부에서 형들을 따라다니면서 꽃길가꾸기, 마을안길청소, 퇴비증산, 농촌일손돕기 등 활동을 통해 4-H이념을 생활 속에 익혔다.
특히 경진대회에 나가 우수농산물을 전시하고 다른 4-H회에서 전시한 농산물을 보면서 우리 먹거리의 소중함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석산4-H회장, 면4-H회장, 군4-H연합회 부회장, 군4-H연합회장 등을 맡아 앞장서 활동했으며, 각 마을4-H회를 순회하며 건전오락을 보급하는데도 힘썼다. 그는 4-H활동으로 대인관계가 좋아지고 앞선 영농기술을 배운 것을 가장 큰 자산으로 꼽는다.
안 회장은 이처럼 자신의 삶에 자양분을 공급해준 강화군4-H활동과 역사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그런데 강화군이 인천광역시에 편입되고 중앙활동과 연계가 잘 안 돼 4-H운동 50년사에 강화군4-H활동이 빠진 것을 무척 아쉬워한다. 그래서 다음 4-H역사서를 발간할 때 자랑스런 강화4-H를 소개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현재 강화군 학교4-H회는 13개, 영농회원은 15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다. 안 회장은 후배 회원들이 단 한명이라도 자발적으로 4-H활동에 참여하고 4-H이념을 생활화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들이 4-H활동을 통해 농업과 농촌의 맛과 멋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선배들도 본보기가 되도록 하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조두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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