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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봉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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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경안중학교
한국정신문화의 수도, 선비의 고장으로 알려진 경상북도 안동시. 그곳에 국화분재와 표고버섯을 키우는 4-H과제활동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성취감을 쌓아가는 안동경안중학교4-H회(교장 김재봉, 회장 김진년, 지도교사 임직순)가 있다.
경안중학교4-H회는 김진년 회장을 포함하여 32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임직순 지도교사의 지도 아래 4-H활동을 통해 생명운동을 실현하면서 꿈과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학년별로 단체과제활동 분류
“4-H과제활동을 통하여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가며, ‘할 수 있다’는 정신과 성취감을 쌓아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교교육이 99% 언어전달 교육의 장에서 이루어지는데 반해, 실천으로 배우고 형체가 있는 작품을 생산해가는 4-H활동은 우리 아이들에게 소중한 경험과 배움을 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직순 지도교사는 생명을 중히 여기며 실천으로 지도하는 4-H이념 구현을 교육목표로 삼고, 2005년 경안중학교에 부임하면서부터 4-H회를 창단하여 지도하고 있다.
경상북도4-H지도교사협의회장을 역임하고 현 안동시4-H지도교사협의회장인 임 지도교사는 경북 지역의 학교4-H회 활성화에 크게 기여해왔을 뿐만 아니라 국화분재에 대한 전문가적 실력을 쌓아 이제는 적지 않은 4-H지도교사들이 경안중학교를 방문하여 자문을 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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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고버섯 톱밥배지재배 단체과제에 참여하고 있는 경안중학교4-H회원들. 회원들은 표고버섯을 재배하며 땀의 소중함을 몸소 체험한다. |
경안중4-H회 회원들은 국화분재 재배 방법을 배우며 자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터득하고 있다. |
표고버섯 재배과제 이수
경안중학교4-H회의 주요활동은 월 2회 목요일 7교시에 모여 추진하는 단체과제활동과 안동시 연합봉사활동, 연합야외교육 참가 등이다.
무엇보다 경안중학교4-H회는 생산과제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3학년은 국화분재 석부작, 2학년은 고구마 등 농작물, 1학년은 다육 분경작을 단체과제로 이수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안동시농업기술센터(소장 금차용)에서 지원을 받아 표고버섯 톱밥배지 재배 과제활동을 하고 있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 이유섭 계장은 “표고버섯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성장하고 몇 번씩 수확이 가능하기 때문에 4-H회원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성취감을 갖게 하고 있다”고 말하고 “금년 시범재배의 성과를 평가하여 내년에는 안동시 전체 학교4-H회가 동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구마를 수확하고 표고버섯을 딸 때 가장 재미있었다는 3학년 김진년 회장은 “친구들과 함께 작업할 때는 힘들지만, 그렇게 땀 흘린 시간이 있었기에 더 기쁘고 뿌듯하다”며 4-H노작활동의 소중함을 얘기했다.
지역의 4-H협동농장 필요
경안중학교4-H회는 학교 울타리 밖의 농경지를 임차하여 꽤 커다란 과제포를 운영하고 있다. 여러 종류의 국화들이 자라고 있는 과제포 한 켠에는 다양한 농기구들이 들어있는 창고도 마련되어 있었다.
올해 활동의 주된 목표로 표고버섯 톱밥배지재배 시범사업의 성공과 고구마 등 수확한 농작물로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을 위한 위문봉사를 하고, 또 학생급식비를 지원하는 단체에 국화분재를 나눠주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4-H활동을 펼치는 것이다. 즉 노작활동의 참의미와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임 지도교사는 시군단위 4-H협동농장을 조성하여 학생4-H회원들이 4-H농장 나무 그늘에서 모임을 갖고 농심을 배우며, 지역 농업인들과 연계되는 활동을 하였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한다.
또한 농심을 기반으로 하는 과제활동에 많은 지원과 농촌진흥청의 신품종 보급 등 생산성 높은 학교4-H회 과제활동이 개발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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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안중4-H회의 표고버섯 재배과제는 안동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아 진행되고 있다. |
임직순 지도교사(오른쪽에서 첫번째)와 회원들이 분재 작품을 자랑하고 있다. |
사회에 기여하는 4-H회원
교사의 길이 다하는 날까지 4-H와 함께 할 것이라는 임 지도교사는 “친환경농업으로 배추 한 포기, 버섯 한 개라도 길러보는 귀하고 값진 4-H활동을 했던 학생4-H회원들이 훌륭한 인재가 되어 4-H출신하면 어느 기업, 어느 단체에서라도 환영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 교사는 “시의원부터 대통령까지 선출직에 많은 4-H출신이 당선되어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을 이끌어가는 지도자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내 4-H활동을 뒷받침해주고 계시는 김재봉 교장과 임 지도교사의 헌신 아래 경안중학교 학생4-H회원들의 꿈과 희망의 열매가 풍성한 수확을 기다리는 가을 들녘처럼 알차게 맺어가고 있었다.
〈김병호 팀장·bluesky@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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