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용 식 회장 (충북 음성군4-H연합회)
복숭아 과수원 8250㎡와 4950㎡의 유리온실에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며 연간 1억4천여만원의 조수익을 올리고, 해마다 배추 공동과제포를 운영해 전량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회원이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 귀감의 주인공은 충청북도 음성군4-H연합회 김용식 회장(28·금왕읍 본대리)으로 한국농업대학을 지난 2004년 졸업한 후 영농에 정착, 부농의 꿈을 하나하나 실현해 가고 있다.
농업대학 시절인 2002년 학생의 신분으로 음성군4-H연합회에서 4-H회 활동을 시작한 김 회장은 2007년 부회장과 2008년 그리고 올해 회장을 역임하면서 한동안 침체되었던 연합회를 정상괘도로 올리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김 회장이 연합회원들을 단합으로 이끈 것은 공동과제포 운영.
과제포에서 체험교실 열고 4-H홍보
벼 공동과제포 3300㎡ 운영과 감자 과제포 1320㎡, 배추 공동과제포 6600㎡를 운영한 것. 벼와 감자 과제포는 인터넷의 ‘애기엄마 독서클럽 회원’과 결연을 맺고 해마다 체험교실을 열고 모내기와 벼 수확, 이앙기·콤바인 태우기 등을 체험토록 하여 4-H회의 홍보와 음성군의 아름다운 자연과 농업을 소개하고 있다. 감자 심기와 캐기도 이들을 초청해 체험토록 하고 있다.
배추 과제포에서는 평균 1만8000포기를 생산해 수확 체험자들에게 일부를 나눠주고, 나머지는 전량 양노원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쌀 판매 수익금과 현품도 이웃들과 나누며 이웃돕기와 4-H활동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가고 있다. 이들의 활동은 독서클럽 회원들이 군청 홈페이지에 칭찬하는 글을 남겨 주변에 알려졌고 행정기관으로부터 직접 칭찬을 받기도 했다. 취재하던 날 10명의 영농회원이 벼 과제포에서 풀깎기와 비료를 뿌리고 김 회장집에 합류하는 것이 무척 신선해 보였다.
올해 야영교육은 동해안 청소년수련원에서 열렸는데 자체적으로 모든 것을 운영했다. 소요경비 자체도 회원들이 편성하고 집행하여 연합회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이번 야영교육은 11개 학교4-H회에서 120여명의 4-H회원이 참가했는데 영농회원 20여명은 회원들의 안전을 위해 밤에 불침번까지 서가며 회원들을 보호했다.
김 회장은 복숭아나무 280주에서 4000만원 이상 수익을 올리고 있다. 모두 만생종으로 한가위 때 출하할 예정이다. 선물용으로 100% 직판하여 중간마진을 없애 판매가를 높이고 있다. 2970㎡의 온실에는 토마토를 양액재배하고 있다. 다른 사람들이 토마토의 양액재배를 꺼리는 것은 당도가 떨어지기 때문인데, 김 회장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미생물을 이용, 토양과 같은 조건을 만들어 줌으로써 다른 농장의 토마토보다 당도가 높게 나오고 있다.
연 1억4천만원 조수익 올려
|
<공동과제포 풀베기를 마치고 동료들이 함께 했다. 왼쪽부터 원유태 지도사, 라영태 회원, 이재덕 회원, 최동복 충북4-H본부 회장, 김용식 회장, 임혁빈 부회장, 윤종식 담당지도사.> |
펄라이트와 상토, 퇴비, 양액, 미생물을 혼합한다. 심는 것도 포트째 심어 인건비를 줄이고 있다. 이러한 재배는 2월말에 육묘해 11월 말까지 수확한다. 주당 1만원의 소득을 계산하면 6000주가 심어져 있으므로 최소 6000만원의 소득을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미생물과 퇴비를 결합시킨 결과 당도 향상, 저장성 제고, 생산량 증가를 가져왔다”며 노하우를 들려주는 김 회장은 “비료값 절감분까지 합치면 일반농가보다 같은 조건에서 4~6㎏ 더 생산한 것이 된다”고 말한다.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버려라’란 좌우명으로 그 무게를 버리면 꼭 성공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지금까지 도지사 표창과 충청북도4-H대상 지상을 수상했다.
취재에 함께 한 음성군농업기술센터 윤종식 4-H담당지도사는 “김 회장의 추진력은 누구나 알아주는 무기입니다.”, “회원화합과 규합에 남다른 재능이 있어 사업도 꼭 성공하리라 생각합니다”고 들려준다.
회원들의 단합을 위해 겨울철 스키장에서 어울림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한다. 또 몇 해 전부터 중단된 3군(음성·진천·증평군) 채육대회를 부활하여 이웃 회원과의 정보교환과 화합을 도모하겠다고 밝힌다. 물론 공동과제포는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도 빼놓지 않는다. 아버지 김홍우씨(58)와 어머니 박상미여사(57)가 든든한 후원자이다. 〈김창환 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