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 규 총무 (충청남도4-H연합회)
자신의 논농사 23만1000㎡를 경영하면서 4년째 공동과제로 벼종자채종포를 운영해 군4-H연합회 기금조성과 회원단합을 꾀하고, 나아가 군내 모든 4-H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앞서가는 4-H회원이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 귀감의 주인공은 3년간 당진군4-H연합회를 이끌어 온 이원규 회원(28·충남 당진군 송악면 반촌리·도4-H연합회 총무)으로 올해부터는 충청남도4-H연합회의 안살림을 책임지고 있다.
이 회원은 한국농업대학을 지난 2004년 졸업하고 바로 영농에 투신, 현재 23만1000㎡의 논농사는 물론 인근의 벼 56만1000㎡를 수확하며 미래를 위한 알찬 땀을 흘리고 있다. 이 회원이 논농사에서 주력하고 있는 것은 찰벼와 일반벼의 혼합재배로, 지난해 2만4750㎡에 이어 올해 4만2900㎡로 확대재배 할 만큼 인기를 얻고 있다. 도정 후 전량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23만1000㎡에서 1억2천여만원 조수익
“2006년 우연치 않게 일반벼와 찹쌀벼 종자가 섞인 것을 어쩔 수 없이 모내기를 했습니다. 가을에 도정해 몇몇 지인과 인근 식당에 선을 보였더니 의외로 인기가 있었고 그해 인기리에 모두 팔렸습니다”라고 말하는 이 회원은 “전량 직거래로 판매하니 가격도 일반벼 보다 더 받을 수 있고 소출도 많아 내년에는 좀 더 재배면적을 늘려 볼 생각입니다”라고 들려준다.
이 회원은 직접 지은 벼농사에서 1억2천만원과 콤바인 벼수확에서 4600만원 등 1억7천여만원의 조수익을 올리고 있어 남부럽지 않은 경영을 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갖출대로 다 가춘 농기계로는 기계값이 너무 비싸 영농규모를 확대하기가 어렵다는 판단아래 승용관리기, 트렉터, 관리기 등만 보유하고 다른 기계들은 차츰 줄여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회원이 4-H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고등학교 때 1년여 기간이고 본격적인 활동은 대학을 졸업하고 부터이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군 연합회장을 역임했고, 그해부터 당진군농업기술센터(소장 방상만)의 도움으로 올해까지 볍씨채종포 단체과제를 계속 해 오고 있다. 3년간 1500만원의 기금을 조성했고 올해는 2만9700㎡에서 700만원의 기금을 예상하고 있어 이를 통한 회원들의 단합과 기금의 활용으로 조직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한 것이다. 착실히 활동하는 영농회원만 30명에 달하는 것을 보아도 타 시군보다 활성화 됐음을 알 수가 있다.
오는 8월 12일부터 개최하는 당진군4-H야영교육에도 직전회장의 임무를 다하겠다는 각오도 보였다. 특히 지난 7일부터 2일간 개최된 충남4-H수련대회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다했다. 영농회원 200여명과 4-H선배들이 대거 참여해 성황을 이루도록 한 것. 선배들의 칭찬을 한 몸에 받았음은 물론이다.
농지 33만㎡로 확대하는 것이 1차 욕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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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당진군농업기술센터 임상혁 지도사, 서근원 당진군4-H본부 사무국장, 이원규 회원, 김석진 군본부 회장, 김진국 군4-H연합회장이 함께해 이 총무를 응원하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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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H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알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매력 아니겠느냐”고 말하는 이 회원은 “젊은이들끼리 서로 대화하고 의지하며 농촌을 지켜나간다면 빠른 기간 안에 돌아오는 농촌을 만들 것”이라고 들려준다. 특히 “영농회원들이 책임의식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70년대초 왕성한 활동을 했고 현재 벼농사를 크게 하고 있는 당진군4-H본부 김석진 회장은 “요즘 보기 드문 회원으로 당진의 4-H활성화에 선배들보다 노력하는 사람이 이용규 회원”이라고 칭찬했다. “3년간 군 연합회장을 역임하면서 계속 공동과제포를 운영하는 것을 보아도 이 회원의 리더쉽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농업기술센터 임상혁 4-H담당지도사는 칭찬한다. 또 “우리 선배님 모든 것에서 최고 아닙니까”라며 개그콘서트 버전으로 김진국 군4-H연합회장은 들려준다.
이 회장의 욕심은 혼자서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는 면적인 33만㎡의 농지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농기계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또 한 가지 욕심을 더 낸다면 논농사를 이용한 학생4-H회원 체험농장을 만드는 것. “4-H인으로 당연히 도전해 봐야 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할 정도다.
‘하면 된다’는 좌우명으로 2007년 충남4-H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취미는 볼링이고 유럽에 농업연수를 다녀왔다.
〈김창환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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