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요 환 부회장 (경기 양평군4-H연합회)
농업에 대한 꿈을 품고 그 꿈을 하나씩 이뤄나가는 최요환 경기 양평군4-H연합회 부회장(26·경기 양평군 지평면 수곡리)은 준비된 농업인이다. 어린 시절부터 최 부회장은 농업인이 되겠다고 결심하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는 주저하지 않고 한국농업대학에 들어가 전문지식을 길렀다.
“저는 농업이 전망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제가 농업인이 된 것을 한 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렇게 힘주어 말하는 그는 학창시절 나름대로는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학교 성적에 있어서도 상위권에 속했던 그는 농업의 미래를 보고 농업대학에 진학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자신보다 공부를 더 잘했던 친구들도 대학 진학 후 어려운 경기 속에 휴학을 하고, 군대에 갔다 와서도 계속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것을 보면서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고 말한다. 농업은 바로 안정되고 전망 있는 직업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농업은 안정되고 전망 있는 직업
“농업은 나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직업”이라는 최 부회장은 “내가 일한 만큼 거둘 수 있고 거기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최 부회장은 지금 느타리버섯 1600병, 한우 18마리, 수도작 6600㎡, 밭작물 3300㎡의 영농을 하고 있다. 올해에는 소나무 묘목 2만 그루를 식재하는 등 조경업도 시작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이끄는 상위 1%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영농규모를 늘려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앞으로 서른 살까지 한우를 100마리까지 늘리고, 지금은 계약재배만 하고 있는 버섯도 3600병까지 확대하는 한편, 내년에는 벚나무 묘목을 식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면서 이 마을을 체험농장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또 남들이 생각하거나 갖지 못한 영농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키우고,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의 브랜드화도 계획하고 있다.
최 부회장은 한 가지 아이템이 아닌 6가지를 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농장을 만들려고 한다. 겨울에는 시설채소와 화훼, 여름에는 노지채소와 수도작, 축산, 가을에는 과수와 벼 수확, 봄에는 꽃, 조경 등 사계절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농장을 목표로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이 일은 혼자서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마을의 동료들과 주민들의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힘쓰고 있다.
같은 길 가는 4-H동료 얻은 게 큰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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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요한 부회장이 어머니(가운데), 할머니와 함께 느타리버섯을 포장해 출하하고 있다.> |
그는 농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문화와의 단절을 꼽는다. 행동반경이 기껏해야 양평을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 그래서 4-H활동이 필요하고 4-H를 통해 같은 길을 가는 동반자를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한다. 그가 4-H를 시작한 것은 대학교 3학년 때 양평군4-H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던 같은 동네에 사는 최준혁 선배의 권유로 처음 4-H에 발을 들여놓았다. 양평군4-H연합회에서 각종 봉사활동을 하면서 보람을 찾고 야영교육, 선진지 견학 등을 통해 견문을 넓혀왔다. 올해 부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경기도4-H연합회 기획부장도 맡고 있다.
그는 영농4-H회원들을 더 늘려야 한다고 말한다. 주변에 살펴보면 4-H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젊은 영농인들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양평군4-H연합회는 올해 새로 3명을 발굴해 4-H회에 가입토록 했다.
“4-H활동은 회원들이 무한히 성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열어주는 장입니다. 4-H를 통해 새로운 교육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최 부회장은 4-H이념도 좋지만 4-H의 덕목을 몸에 익히고 실천하는 4-H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4-H는 앞으로 우리 농촌과 농업,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지도자 양성과정과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늘 배우는 자세로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농업을 천직이자 전문직으로 알고 농업에서 비전을 찾는 최요한 부회장에게서 밝은 우리 농촌과 농업의 미래를 읽을 수 있었다.
〈조두현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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