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5-15 격주간 제700호>
<영농현장> 어릴적 소키우는 꿈 이뤄…‘고급육 생산’ 경영방침

강 석 준 회장  (충북 청원군4-H연합회)

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되어 후계자 자금(소 입식자금) 1억원을 지원받아 송아지 23마리, 만삭우 8두를 입식, 4년 만에 한우를 110두로 늘리면서 어릴 때부터 꿈꿔오던 소기르기의 꿈을 이룬 모범4-H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화제의 주인공은 충북 청원군4-H연합회 강석준 회장(26·충북4-H연합회 홍보부장·남일면 신승리)으로 ‘고급육 생산’을 경영방침으로 세우고 축산에 매진하고 있다.
“한우 600마리의 가치를 250마리로 대신할 수 있는 고급육 생산이 1차적인 목표”라고 들려주는 강 회장은 “지금까지는 원가 절감을 위해 사료값 낮추기가 중심이었으나 몇 해동안 경영한 결과 앞으로는 고급육 생산을 통해 수익을 증대하는 방식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4년만에 한우 110두로 늘리는 억척

강 회장은 현재 번식용 우사 990㎡와 새로 지은 고급육 생산 우사 990㎡에 거세우, 일반 성우와 약간의 송아지를 포함해 110두를 사육하고 있다. 또한 사료포 1만9800㎡를 이용해 조사료를 공급하고 있다. 겨울에는 이 사료포를 포함해 9만9000㎡ 사료포(7만9200㎡는 임차)에 호밀을 심어 조사료를 조달하고 있다. 다른 땅을 임차한 비용은 청원군에서 임차비를 지원해주고 있어 경영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강 회장은 조사료 확보를 위해 아버지와 ‘윈-윈’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논농사 16만5000㎡를 경영하는 아버지가 생산하는 볏짚과 축사에서 생산되는 거름을 서로 바꾸는 형태로 조사료를 확보하는 것. 하지만 농작업만은 서로 어려울 때 돕고 있다. 물론 ‘소는 아들, 벼농사는 아버지’란 따로 경영을 하고 있다.
강 회장이 생산하는 모든 생산품은 충청북도 공동브랜드인 ‘청풍명월’을 달고 매장으로 납품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세심한 관리와 철저한 품질 유지에 심혈을 기울인다. 그렇지 않으면 공동브랜드에 폐를 끼치기 때문이다. 특히 조만간 사업장 부근에 공동브랜드 매장이 생길 계획이어서 보다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한다.
강 회장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낙농업을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소 키우기를 결심했고, 한국농업대학에서 축산학을 공부하면서, 특히 2년차 전남 영암의 실습농장(농장주 유호진·당시 군의원)에서의 감명으로 축산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생겼다.

진정한 4-H맨이란 소리 들어

<어머니 박수일 여사와 예쁜 집 앞에서 포즈를 취한 강석준 회장>
‘노력한 만큼 돌아온다’는 좌우명으로 매사에 열심인 강 회장이 4-H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청주농고 시절이다. 축산과에 입학한 강 회장은 처음부터 농촌에 살겠다는 결심이 있었으므로 4-H를 자연스럽게 받아 드렸다. 대학에서 열심히 활동했고, 현재도 주위에서 진정한 4-H맨 소리를 듣는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청원군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강 회장(임기가 2년이다)은 “재임기간동안 공동과제포 운영으로 얻은 수익금으로 연탄나누기를 중심으로 한 연말 불우이웃돕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또 “앞으로 도연합회에서 추진할 ‘4-H회원 농장 간판 보급 사업’에 회장을 도와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는다. 이 외에도 도 연합회에서 취미교육, 농산물직거래 장터 운영, 4-H가족 연찬회도 멋지게 추진해보고 싶어 했다.
아버지 강현원씨(52)와 어머니 박수일씨 사이의 3형제 가운데 둘째인 강 회장은 말타기가 취미이고 축사 등 만들기가 특기이다.
“지난 해 7000만원 가량을 시설과 장비에 투자하는 등 지금까지 올린 수익은 모두 재투자했다”는 강 회장은 “1980㎡ 우사에 우량한 한우 200마리가 채워질 때까지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생각”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이자 포부를 힘주어 말했다. 〈김창환 국장〉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농촌·사회단신> 기상재해 경제손실 10년 사이 4배 늘어
다음기사   4-H청소년의 달 행사 전국에서 다양하게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