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5 격주간 제698호>
<영농현장> 성주 참외와 함께 꿈을 키워가는 순수 청년

김 화 식 회장  (경상북도4-H연합회)

지금 경북 성주에서는 참외 수확이 한창이다. 누구나 참외 하면 ‘성주 참외’를 생각하듯이 성주 참외는 전국 참외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그곳에서 참외를 재배하며 4-H활동 속에서 꿈을 키워가는 김화식 경상북도4-H연합회장(28·성주군 선남면 신부리)을 만났다.
“4월부터 본격적인 참외 수확철이 시작된다”고 말하는 김 회장의 검게 그을린 얼굴에 흐르는 구슬땀에서 우리 농업을 짊어지고 나아갈 젊은 농군의 표상을 엿볼 수 있었다.
김 회장은 농업에 뜻을 두고 2001년 한국농업대학 과수과에 입학하여 농업전반에 대한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았으며, 2003년부터는 4-H활동과 함께 농업에 정착하여 성주의 특산물인 참외를 세계 최고의 농산물로 만들기 위해 소비자 욕구에 맞는 기능성 참외 개발 및 유통개선, 노동력 절감,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앞장서 왔다. 성주군농업기술센터 정 경 지도사는 “우리 지역에서 김 회장의 성실성과 리더십이 4-H연합회를 이끌어온 힘”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큰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4-H에서 남다른 리더십 발휘

“대학에 다닐 때부터 4-H활동을 시작했습니다. 4-H활동은 저의 성장과 발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4-H활동을 통해 저와 같이 농업의 길을 가는 청년농업인들을 많이 만나 정보를 교류하고 상호 발전을 도모할 수 있었습니다.”
김 회장은 4-H활동을 하며 만난 선후배가 자신에게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한다. 4-H활동에서 남다른 리더십을 발휘한 김 회장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성주군4-H연합회장을 맡아 신규회원의 확보, 학교4-H회의 내실화를 위해 4-H활동 홍보 및 과제교육을 적극 지원해왔으며, 4-H선후배가 함께하는 화합행사를 주도하는 등 성주군4-H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했다. 특히 2006년에 경상북도 도지사 표창, 2008년에 한국4-H대상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올해에는 경상북도4-H연합회장으로 선출되어 경북4-H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2동 하우스에서 1억원 수익 올려

<김 회장은 모친 조현자씨의 든든한 후원으로 영농은 물론 4-H활동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2남 1녀의 막내로 작년에 결혼해 부모님의 대를 이어서 시설참외 하우스 22동(1만6550㎡)과 수도작 1만9800㎡를 경작하고 있는 김 회장은 영농활동에 절대 게으름이란 없다. “처음에는 농업에 정착하는 것을 망설였지만 뿌린 대로 수확하고 농촌생활도 생각보다 불편함이 없다”며 “농업에 종사하는 것이 자랑스럽고, 직업으로서도 매우 만족하며, 농업에서도 얼마든지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다”고 말하는 김 회장에게서 진지한 삶의 자세와 자신감이 묻어났다.
4월부터 5월까지 참외 수확이 이루어지는데 하루에 100상자씩 1주일에 3번 출하하고, 주로 대전중앙청과시장과 도매상에 경매로 판매되고 있다. 성주 참외는 금싸라기은천참외 품종으로 당도가 높고 육질이 아삭아삭하여 우리 입맛에 맞고 품질이 우수하기로 정평이 나 있다. 올해에는 이상기후 등의 이유로 참외 생산량이 저조한 편이지만, 대신에 단가는 매우 높은 편. 김 회장은 참외농사만으로도 연간 평균 1억 정도의 순수익을 올리고 있다.
‘열심히 살자’가 자신의 모토라는 김 회장의 장래 꿈은 군수이다. 당장은 참외농사를 더욱 확장하여 하우스를 40동까지 늘리고 더 많은 농사를 지을 땅을 가지는 것이라고 한다. 4-H활동을 통해 꿈을 키워가고 있는 김 회장은 “농업에서의 성공과 4-H를 통한 지역사회 봉사와 참여 두 가지 모두를 잘 이뤄가고 싶다”고 했다. 큰 꿈이 있기에 더욱 열심히 노력하고 겸손해하는 김 회장은 참된 4-H인이 틀림없었다.

지역축제에 연합회 참여

한편 성주군은 올해 5월 1일부터 3일까지 성주참외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성주군4-H연합회에서도 참여하게 되는 성주참외축제에서는 참외품평회, 참외으뜸아줌마 한마당, 참외반짝경매, 참외따기체험, 세종대왕자태 봉안의식 재연, 별고을 상생음악회 등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대지의 푸르름이 짙어지는 요즘 성주에 들러 달콤한 성주 참외의 맛과 향기를 즐겨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김병호 팀장·bluesky@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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