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1 격주간 제697호>
<학교4-H 탐방> “‘참된 사람’ ‘봉사하는 사람’ 4-H 통해 실천으로 배워요”

경북 상주공업고등학교

<권효중 교장>

 대학진학과 전문기능 습득을 위해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상주공업고등학교(교장 권효중)는 ‘참된 사람, 봉사하는 사람’이 되라는 교훈처럼 내적 성장을 위한 4-H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잘 정리된 학교 조경과 쓰레기 하나 찾아볼 수 없는 교정, 무엇보다도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말 대신 ‘참된 사람이 되겠습니다’라고 인사하는 학생들로부터 상주공업고등학교의 질서정연하며, 참된 인성을 키워내려는 학풍을 느낄 수 있었다.

참된 사람 키워내기 위해 노력

경북 서북부 유서 깊은 삼백의 고장에 자리한 상주공업고등학교는 1970년 상주실업고등학교로 개교하여 경북지역 전문인재 양성에 큰 기여를 해왔으며, 현재는 새로운 천년을 이끌어갈 유능한 기능인 육성을 목표로 토목과, 철도전기과, 건축과, 자동차과 등 4개과 8개반 750여명의 학생과 60여명의 교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근래에는 전문계 고등학교 교육이 종국교육에서 대학진학을 위한 계속교육으로 전환되어 취업뿐만 아니라 대학진학을 위해서도 모든 교직원이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하고 있었다.
“우리 학교 교훈이 ‘참된 사람, 봉사하는 사람’입니다. 우리 학교는 지식이나 기능 위주의 교육보다 참된 사람을 키워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 학생들의 인사는 ‘참된 사람이 되겠습니다’입니다.”
이렇게 인성교육 중심의 교육방침을 설명하면서 권효중 교장은 “4-H활동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올바른 인성을 키워 가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4-H회 육성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지속적 관심과 지원’약속

상주공업고등학교4-H회(회장 김기찬ㆍ지도교사 이인구)는 현 윤필태 교감이 1988년 상주시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4-H회를 조직해 활동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이인구 지도교사(상주시4-H지도교사협의회장)가 8년째 상주공고4-H회를 담당하고 있다.
이 지도교사는 그동안 열심히 지도한 성과를 인정받아 2007년에는 농촌진흥청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상주공고4-H회는 현재 24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학년 신입회원을 10여명 모집하여 4월말까지 조직등록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직은 학기 초라 학사일정에 바빠 회원모집을 못했다고 한다.
상주공고4-H회는 과제활동으로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국화재배를 하고 있으며, 농심함양을 위한 정신교육, 학교주변과 남산, 북천, 경천대 등의 자연정화활동을 비롯한 봉사활동, 경로효친 사상 함양 및 인근에 위치한 불우시설방문, 청소년의달 행사와 야영교육 참가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작년 상주시4-H연합회 주관으로 실시한 ‘장애우와 함께하는 등산’에 참가한 상주공고4-H회원들. 상주공고4-H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이인구 지도교사와 상주시농업기술센터 이광욱 지도사(왼쪽부터).

내적 성장 위한 활동에 중점

“전문계 고등학교의 어려운 실정으로 대외적 활동이나 과제포 학습활동보다 회원의 내적 성장을 위한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이 지도교사는 “예전에 비해 진학교육이 많아지다 보니 4-H활동이 다소 위축되어가는 면이 있었는데, 이번에 4-H신문 소개를 계기로 우리 4-H회의 새로운 부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새로운 부활을 기대하며

상주공고4-H회 김기찬 회장은 “4-H활동으로 환경정화활동과 야영교육에 참여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며 “그런 활동들을 통해 작은 힘이지만 지역사회에 봉사할 수 있어서 보람찼으며, 영농회원 선배들과 다른 학교 4-H회 친구들과 만나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또 “우리 회원들이 스스로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회장으로서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 지도교사는 “올해에는 국화 재배 과제활동을 비롯해서 4-H연합행사에 더욱 적극 참여하고, 농심학습활동을 통해 내적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하였다.
한편 취재를 동행한 상주시농업기술센터 이광욱 지도사는 “상주시4-H본부와 영농4-H회에 비해 학교4-H회 활동이 다소 위축된 점이 있는데, 상주시4-H지도교사협의회를 보다 활성화하고 상주시4-H본부와 영농4-H회와 더불어 유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상주공고4-H회는 매년 4-H야영교육에 참가해 호연지기를 기르고 있다. 사진은 봉화식에 참여하는 모습. 내적 성장을 위한 자기계발활동과 자원봉사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는 상주공고4-H회 회원들.

20년 전통을 미래로…

20년이라는 세월은 강산을 두 번이나 바꿀 만큼 긴 시간을 의미한다. 하지만 사람에 빗대어 생각한다면 어린 티를 벗고 자신의 꿈을 찾아 열정을 발산하는 청년의 시기를 나타내기도 한다. 20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상주공고4-H회. 20년의 연륜과 새로운 열정으로 미래 세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에게 비전과 민주적 인성을 심어줄 수 있는 4-H회로 거듭나길 기대해 본다.
  〈김병호 팀장 · bluesky@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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