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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복숭아 과수원을 운영하고 있는 윤지옹 회장은 소비자들이 직접 영농체험을 할 수 있는 관광체험농원을 만들 계획이다. |
윤 지 옹 부회장 (강원도4-H연합회 부회장)
여름철 휴가지로 유명한 해오름의 고장 강원도 동해시. 그 곳에 올해 강원도4-H를 이끌어갈 인재가 있어 영동지역의 유례없는 폭설에도 불구하고 한걸음에 달려갔다.
그 주인공은 현재 강원도4-H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지난달 18일에 개최된 강원도4-H연합회 연말총회에서 2009년도 신임회장으로 선출된 윤지옹 회장(26세·강원도 동해시 지가동)이다.
윤지옹 회장은 과수영농 기술개발과 농사기법에 관심이 많았던 아버지 윤순천씨의 장남으로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영농을 도우며 학업에 정진하였다.
“과수의 식목에서부터 과실의 관리, 생산 및 출하에 이르기까지 부모님과 함께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영농을 접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농업계 고등학교인 강릉농공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말문을 여는 윤 회장. “고등학교 졸업에 임박하여 더 많은 농업지식을 배우고자 농업계 대학에 진학하려고도 했으나 보다 더 현실적이고 실험적인 학습을 하기 위해 한국농업전문대학으로 진로를 결정했었습니다”라며 당차게 말을 이어가는 윤 회장은 2004년 졸업 후 후계농업인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하여 본격적인 영농에 정착하게 됐다며 농업에 투신하게 된 배경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끊임없는 노력으로 영농기법 개선
윤지옹 회장의 주작물은 복숭아와 배이다.
윤 회장은 6년간 농업관련 학업을 통해 배우고 익힌 기술을 현장에 접목코자 부모님이 기존에 경영하시던 과수원에 암거배수시설 480m를 설치하여 과수가 생육하는데 유리하도록 기반을 조성했다. 황도·홍리도 등 복숭아 우수품종 200주를 도입하여 인분·톱밥·대게껍질로 퇴비를 만들어 과수의 생장이 용이하도록 했고, 과육의 비대와 당도를 올릴 수 있는 약재를 자체 개발하여 인근 농가에도 가르쳐주는 등 재배기술 보급에도 남다른 열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친환경농법을 도입하여 현미식초와 목초액을 조합해 살포함으로써 조금 더 안전하고 건강에 좋은 복숭아를 생산하게 되었다.
한편 배나무는 배수에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과수원 조건에서 물 빠짐을 최우선 조건으로 고려해야 하는데, 표토관리 방법은 과수원 토양관리의 기본으로 자연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나 작업의 편리성, 양·수분의 관리 등 부수적인 조건 때문에 과수원마다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여 관리할 수밖에 없단다.
주작목에 대한 전문성 탁월
“관수는 물이 부족할 때 필요한 양만큼 공급하는 것을 말하는데, 관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기별 과수원에 필요한 물량이 얼마인지 알고 그 양을 적절히 공급하는 것”이라며 해박한 지식을 들려주는 윤지옹 회장.
이와 같이 배에 대한 지식이 해박한 이유는 한국농업대학 재학시절에 배를 전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여기에 대한 기술을 계속 살리고 발전시키기 위해 4ha에 배나무 150주를 식재하여 많은 정성과 땀을 들여 가꾸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배기술, 생산 및 유통에 이르는 전반적인 기술을 습득하고 이에 대한 영농지식을 구축하기 위해 유통현장교육이나 연찬회에 자주 참석하여 미래 영농 CEO로서의 자신을 계발하고 연마해 가고 있다고.
윤지옹 회장의 열성은 4-H회 활동에 있어서 더욱 빛을 발한다.
침체되어 있는 영농4-H회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2004년도 한국농업대학 졸업과 동시에 동해시4-H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동료 및 후배 4명을 신규로 입회시키고, 2007년에 2명, 2008년에는 1명을 더 영입하여 총 9명으로 회원을 확대시켰다.
지역4-H 활성화의 선두주자
더욱이 학생4-H회 위주로 운영되는 동해시4-H회 조직의 내실화를 다지기 위해 매년 주기적으로 관내 학교4-H회를 방문, 꽃 가꾸기와 취미교양과제 등 학교4-H회 과제학습활동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직접 실시하여 그 횟수가 지금까지 48회에 다다른다.
특히 윤 회장은 학교4-H회 과제활동 봉사지원으로 9개회이던 학교4-H회를 12개교로 확대시켜 4-H회를 확장하는 것에도 크게 기여했다.
또한 학생4-H회원들에게 영농에 대한 취미개발과 농업과 농촌에 대한 현실을 일깨워 주고자 매년 사루비아, 맨드라미, 팬지 등 총 10종 3만5400본을 농업기술센터에서 지원받아 각 학교에 보급했으며, 지역사회에서 4-H회의 위상을 드높이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학생들과 같이 식재하는 등 다각도의 4-H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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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윤순천씨(왼쪽)의 영향을 받아 영농의 길을 걷게 된 윤지옹 회장(오른쪽). |
윤 회장은 학생4-H회원들에게 꽃 가꾸기와 취미교양과제 지도를 통해 농업·농촌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고 있다. |
친환경 관광체험농원 꾸밀 것
지금까지 배운 것을 잘 활용하여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하며 먹고 싶은 것을 스스로 골라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친환경 관광체험농원을 꾸미는 것이 올해의 최우선 과제라고 밝히는 윤지옹 회장. “관광체험농원 건설이 인건비와 포장비 등 지출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입니다”라며 최근의 글로벌 경제위기를 극복할 만한 묘안을 내놓는다.
이와 같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영농을 위해 땀 흘려 실천하고 이웃을 위해 영농기술도 가르쳐 주는 등 국가의 발전과 건강한 농촌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희생하는 윤 회장의 모습에서 올해 강원도4-H회의 희망적인 청사진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정호주 기자 skyzoo74@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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