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미 벼 재배로 쌀 소비 증대도 기대 돼
지난 25일 경남 고성군 거류면 은월리 들판에서는 이색적인 행사가 열렸다. ‘지장농법(地藏農法)의 정책화를 위한 살아 움직이는 현실과 끝 발표회.’ 이 행사에는 이 지역의 군수를 비롯해 농업관련 인사들과 우리나라 굴지의 식품회사 대표, 유통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지장농법을 개발하고 이 행사를 주최한 이재욱 회장〈사진〉은 이 농법으로 재배한 벼를 직접 베면서 농법에 대해 참석자들에게 설명했다. 또 영남연구소에서 개발한 고아미쌀로 가공한 잔치국수, 냉면, 자장면, 카레라이스에 대한 시식회도 있었다.
이어 지장농법 설명회 본 행사에 들어가 농민대표인 손상재 씨가 그동안 시험재배한 지장농법(수리안전답)의 1차 결과를 발표했는데, 13.3㏊에 동진 1호, 고아미, 칠보벼, 다산벼, 큰썸, 남천벼를 재배해 70~115%의 수확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주)노키아를 설립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공시킨 사업가. 건강상의 이유로 농촌에 정착한 그는 지장농법을 창안해 시험재배한 결과 성공을 거두고 설명회를 가진 것이다.
지장농법이란 농사원가를 1/10~1/5로 낮게 농사짓는 친환경농법이다. 땅을 갈지 않고 가을에 벼를 수확하기 3~5일전쯤 보리, 밀 또는 호밀을 파종하고, 초여름에는 보리, 밀을 수확하기 3~5일전에 벼를 파종하여 잡초의 생장을 억제한다. 또 벼가 자랄 때는 물의 양을 조절해 잡초가 자라지 못하게 해 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짓는 방법이다. 또 고아미 벼는 미세가공과 급속냉동·냉장의 과정을 거쳐 면류를 생산하는 새로 개발된 쌀이다.
이 회장은 이 농법과 고아미쌀 생산으로 세계시장에서 우리 주식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농촌의 수입향상과 밀의 수입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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