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9-01 격주간 제683호>
<지도자탐방> 4-H정신으로 일궈낸 성공한 사업과 가정의 행복

<매사에 4-H정신을 대입시켜 살아오고 있는 경기호 지도자. 사업의 성공과 행복한 가정은 당연히 따라오는 결과라고 결론을 내린다.>
경 기 호 이사 (충북4-H후원회)

4-H이념 자체가 생활철학으로 이를 실천에 옮겨 하는 일 마다 성공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4-H지도자가 있어 주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 화제의 주인공은 충북4-H후원회 이사이며 충북4-H향우회 회장인 경기호 지도자(청주시 상당구 사천동 71)로 농업과 사업, 가정의 화목까지 4-H정신으로 일구어 낸 장본인이다.
1983년 충북4-H연합회장과 한국4-H중앙연합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경 지도자는 90년까지 고향 괴산에서 방목장(초지) 33만여㎡에서 한우 50두와 젖소 30두, 양봉으로 잘나가는 젊은이였다. 그러나 임대했던 국유지가 다른 용도로 쓰이는 바람에 영농의 꿈을 접고 잠시 직장생활을 하기도 했다. 자립심과 성취욕이 강했던 경 지도자는 직장생활을 접고 전통주와 민속주를 대상으로 하는 주류도매 ‘오송상사’를 설립했고, 현재는 이의 성공을 바탕으로 제조와 판매까지 하는 ‘영농회사법인 청주주조 세종(주)’를 설립, 운영 중에 있다.

충북4-H향우회 이끌어

회사를 이끌면서도 4-H와의 관계는 늘 지속됐다. 생활 자체가 4-H생활의 연장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경 지도자가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이 8년 전에 탄생한 ‘70~80년대 모임’이다. 이때 함께 활동했던 동지들을 규합시켜 ‘충북4-H향우회’를 만들고, 이 모임을 선배와 후배를 잇는 중심체로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처음에는 친목 위주로 활동했고, 모임이 활성화 된 현재는 선배 자격으로 후배들을 도우며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경 지도자는 “2006년부터 도 경진대회 오락경진을 도맡아 해 왔고, 올해는 처음으로 공식행사인 ‘선·후배 화합의 장’을 주관하였습니다. 이 행사에는 현역 회원, 후원회원, 향우회원, 지도사님들까지 모두가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라고 들려준다. 특히 경 지도자는 “4-H 중간세대로 선배 찾기를 활성화 해 선배단체로 충북의 중심적 역할을 해 낼 것”이라고 말한다.

4-H활동 통해 소중한 반려자 얻어

현재 회원이 70명인 향우회는 임원 출신들 중심에서 탈피하기 위해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그래서 3개월마다의 회의를 지역별로 개최하는데, 이는 출신자 찾기의 일환이란다. 선배 중심의 충북4-H후원회 감사를 마치고 이사로 참여하고 있는 경 지도자는 후원회 활동에 향우회가 적극 참여해 후배들을 지원하고 지도하는데 일조할 생각이다.
 
<우수한 농산물로 만든 술을 세계시장에 판매하겠다는 당찬 각오의 현장.>
“나는 4-H활동으로 인해 가장 소중한 것을 얻었습니다”라고 말문을 여는 경 지도자는 “바로 인생의 반려자로, 정신적 지주이자 후원자이며 친구인 부인 이승애와의 결혼입니다”라고 고백한다. 소중함의 주인공인 이승애씨는 84년 경북 청도군4-H연합회 여부회장을 지냈고 85년 중앙야영교육(전남 백양사)에서 경 지도자를 만나 96년 결혼해 두 아들을 두고 있다.
1976년 괴산군 소수면 소암리 명덕4-H회에서 활동을 시작한 경 지도자는 81년 군 연합회장과 83년 도 연합회장을 역임했다. 졸업 후에도 87년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탄생에 깊숙이 관여, 충북한농연 발기위원을 거쳐 초대 감사를 역임했다.

‘리더쉽 뛰어난 효자’ 칭찬 자자

“경기호 이사는 충북4-H의 보배입니다”라고 말하는 충북4-H후원회 최동복 회장은 “효자상을 탈 만큼 이름 난 효자이자 상대방 얘기를 잘 듣고 조율을 잘하는 리더쉽의 주인공입니다”라고 칭찬한다. “경기호 지도자는 대화를 많이 하면서도 추진력이 대단한 사람입니다. 70년대부터 계속 봐왔지만 선배님들 잘 모시고 후배위해 노력하는 것은 본받을 만한 사람입니다.”고 76년~82년 청주시연합회 여부회장을 역임했고, 충북향우회 총무를 8년간 맡아오고 있는 신양우 총무는 말한다.
“4-H활동에서 얻은 것을 후배들에게 돌려준다는 생각으로 계속 후배들과 함께 할 생각”이라는 경 지도자는 “좋은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제품을 만들어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사업체를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자녀로는 서울대 경제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기동(22)과 도전골든벨에서 최후의 일인자가 되었고 법대 준비에 힘쓰고 있는 기용(20)을 두고 있다. 〈김창환 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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