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01 격주간 제681호>
<시 론> 참여로 만드는 과제발표대회

최 진 식 (한국4-H지도교사협의회 교육훈련이사)

지루한 장마가 물러나더니 덥고 습한 날씨가 시작되는 것 같다. 여름 날씨가 찌는 듯이 더워야 가을에 풍년이 드는 것은 잘 알지만, 당장의 더위에 짜증을 부리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2년 전 처음으로 전국 학생4-H과제발표대회를 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올해도 전국 학생4-H과제발표대회가 있다는 말에 가슴이 떨려왔다. 전국의 학생4-H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과제학습의 내용을 발표하고, 지역사회와 연계된 학습활동을 더욱 열심히 하여 농촌사랑과 자연사랑을 실천하는 자리인 만큼 4-H인으로서 더욱 자긍심을 갖게 되는 자리이며, 전국의 많은 동료들을 만나게 되는 설렘의 자리이다.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천안에 있는 상록리조트에서 전국에서 400여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하는 대회로서 첫날부터 끝나는 날까지 대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4-H활동 전시회에서는 전국에서 올해 추진한 도시청소년농촌체험 활동, 농촌청소년 도시문화체험 학습, 과제학습 활성화 사업, 전통음악익히기 활동, 농촌현장체험 교육, 사이버 백일장 등 다채롭게 추진해온 4-H청소년 활동의 과제활동작품, 소감문, 활동사진, 포스터를 전시하여 4-H활동의 성과를 평가하고 자긍심을 높이는 시간을 갖는다.
3일 동안 진행될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첫째 날 행사로는 레크리에이션에 참여하면서 긴장을 풀고, 4-H활동을 하면서 느끼고 체험한 내용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기록하는 백일장이 열린다.
둘째 날에는 취미교양과제활동으로 풍선아트, 마술, 티셔츠캐릭터디자인, 짚공예 등 4개의 취미 과제 중 2개를 선택하여 참여할 수 있는 활동으로 자신만의 특기를 잘 살릴 수 있다. 그리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도전! 4-H골든벨’이 진행되어 풍부한 상식을 발휘해 4-H실력을 뽐낼 수 있다. 16개 시·도 대표들이 발표하는 ‘과제활동 프리젠테이션’은 한 해 동안 펼쳤던 과제활동에 대해 설명하며 타시도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또 ‘개인, 단체 특기과제발표대회’는 서양춤, 전통춤, 악기연주, 연극 등으로 꾸며지는 치열한 장기자랑의 장이 될 것이다.
마지막 날에는 단체 및 개인상 시상을 통해 열심히 참여한 회원들을 축하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렇게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과제발표대회가 준비되지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그저 시간만 버리는 꼴이 되고 말 것이다. 그동안의 과제활동을 전시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취미과제활동, 골든벨 등 모든 프로그램이 회원의 손길과 참여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그만 것 하나라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되길 소망한다.
그리고 같은 지역, 같은 학교4-H회에 속한 회원들과 친목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지역에서 온 회원들과 만나 이야기하고 관계를 맺어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전국의 회원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오지 않는다. 내가 먼저 다가감으로 조금씩 인적 네트워크의 범위를 넓혀간다면 분명 자신에게 큰 재산이 되어 돌아올 것이다.
이번 전국 학생4-H 과제발표대회에 참여하는 회원들은 선택받은 모범4-H회원으로서 자부심을 느껴도 좋다. 적극적으로 모든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더욱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 끝으로 학생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학생4-H 과제발표대회를 통해 자신들의 위치를 재확인하고 나아가 앞으로의 활동을  하는데 길잡이가 되는 멋진 행사가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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