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8-01 격주간 제681호>
<4-H 지도 현장> 농촌청소년 교육위해 4-H 필요

<박 정 식 지도사>

4-H는 1960년대 그 기반을 형성하기 시작해 1970년대에는 중흥기를 맞았었다. 1980~90년대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침체기를 겪었지만, 2000년대에는 자연과 농촌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재도약기를 맞고 있다.
지·덕·노·체 이념과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라는 슬로건 아래 청소년들을 창의적인 사고를 가진 건전한 미래세대로 키워 지역사회와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실천적 사회교육 운동이 절실한 이 때에, 국민 소득 향상과 빠른 디지털화로 인해 농촌은 부녀화, 노령화가 지속되고, 영농회원은 줄어들고 있어 학생회원과 연계된 후계자 양성이 필요한 시기다.
우리 시의 경우 한국농업대학 졸업생과 농촌에 거주하고 있는 젊은 청소년 수요를 조사해 영농회원의 확보에 힘쓰고 있다. 이렇게 확보한 회원들은 열심히 영농에 종사하며 4-H활동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농업기술센터에서는 행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주기 위해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
학교4-H회의 육성을 위해서 관내 6개 고등학교를 찾아가 면담한 결과 학교장들이 좋은 반응을 보여 324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간담회 개최와 4-H지도력배양 및 농어촌체험활동행사 시 지도교사의 참여는 물론 장학금(8명, 160만원) 지원과 과제활동자금(1400만원)을 영농4-H회와 학교4-H회에 지원하고 있다. 이렇게 지원한 것으로 취미과제를 이수토록해 매년 11월초에 개최하는 농업한마당축제행사에 과제물을 출품, 전시하여 방문객들에게 4-H회 활동모습을 홍보하는 자리를 만들고 있고, 회원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하며 자부심과 긍지를 높이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19일에 실시한 4-H지도력배양 및 농어촌체험활동행사는 사천시4-H본부 임원과 영농회원, 학생회원 등 38명이 참여해 통영시 사량도에서 한낮의 뜨거운 햇살도 뿌리치고 지리산 옥녀봉을 산행하면서, 날씨는 덥지만 정상에 올라 사방에 펼쳐진 푸른 바다로 가슴을 활짝 피며 피곤함도 잊은 채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5시간 동안의 극기 훈련을 무사히 마쳤었다. 오로지 4-H회원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단합과 협동심이었다.
그날 저녁 극기훈련에 대한 소감을 발표할 때에는 땀으로 옷이 흠뻑 젖고, 다리가 아프다고 아우성치던 회원들의 모습은 사라지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고 큰 감동을 느꼈다.
다음날 낚시배를 5척 임대하여 낚시체험을 하면서 직접 잡은 물고기로 회를 뜨고, 매운탕을 만들어 먹으면서 어촌체험을 했고, 바다정화활동도 펼쳤었다. 우리가 이렇게 체험할 수 있었던 것은 사량도4-H회 선배들이 격려해주고 협조해줬기 때문에 가능했다. 여기서 또다시 4-H 출신 선배들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다.
이렇듯 4-H는 우리 시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교육단체로 활동하고 있다. 4-H활동은 수학이론을 학습하면 문제를 풀 수 있는 것처럼 바로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어렵다. 하지만 정부에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4-H회를 통해 젊은 청소년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4-H회 육성과 농촌의 지원대책 등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해 농촌후계자 육성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경남 사천시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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