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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5 격주간 제676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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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소 리 |
선생님의 도움이 꼭 필요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경남 고성 대성초등학교 4-H지도교사 김숙희입니다. 지난 전국4-H지도교사워크숍에서 여러 선생님들을 뵈었습니다만, 모두들 열정적으로 4-H활동에 임하시는 모습을 보고 저도 다시 신발끈을 묶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돌아왔습니다.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올리게 된 것은 여러 선생님의 관심과 도움 요청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저희 학교 4-H회 부회장(5년 이희진)이 교통사고로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서 이제 조금씩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희진이는 본교 4-H회 창단 멤버로 올해는 부회장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털털한 성격이라 친구도 많고 매사에 의욕적이며 운동에 특히 소질이 있고 제가 좀 우울해 보일 때는 본인이 만들었다는 ‘썰렁 개그’로 웃음보따리를 안겨주는 정말 재주 많고 정 많은 12살 여학생입니다. 작년에 저희 학교4-H회는 과제활동으로 ‘벨리댄스’를 제가 직접 가르쳐서 공연도 10여 차례를 했는데 그 중 가장 뛰어난 기량을 보인 회원이 희진이입니다.
3월말 경에 집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트럭에 치인 후, 반대 차선으로 떨어져 달려오는 승용차에 또 다시 치여 뇌와 폐를 크게 다쳐 거의 절망적이었습니다.
진주 경상대병원 중환자실에서 20여일을 지내다 다행히 스스로 호흡을 할 수 있어서 서울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그간 저도 부모와 매일 통화를 하고 1주일에 한번씩은 꼭 병원을 찾았으며, 저희학교 4-H회원들도 교대로 부모님과 중환자실 면회시간에 맞춰 병문안을 하고, 눈도 귀도 다 닫고 잠만 자는 희진이에게 편지도 쓰고 종이학도 접어 보냈었습니다.
저희 학교 교직원은 물론 교육장님까지 병문안을 해주셔서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서울 소재 병원에 입원한 후에는 큰 츄레라를 운전하던 어머니가 24시간 간호를 하고 있습니다. 간병인을 쓸 경제력은 되지만 희진이의 재활에 엄마의 사랑이 큰 보탬이 될 거라며 주변의 말을 전혀 듣지 않습니다. 그런데 늘 병실에 지인들이 드나들고 친척들이 교대도 해주다가 24시간 혼자서 아이와만 지내려니(말씀은 안하지만) 어머니가 심신이 매우 지치고 힘든 것 같습니다. 다행히 희진이의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지금은 재활치료를 받기 위해 재활병동 41병동 04호실로 옮겼다고 합니다.
선생님들 중에서도 자녀가 입원했을 때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낸 분도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 때를 생각하셔서 모두들 바쁜 일상에 직접적인 병문안은 부담이 될 테니 따뜻한 문자 한통이라도 보내주신다면 많은 위로가 될 줄 압니다. 그렇게 해 주시면 4-H회원인 우리 희진이가 더 빨리 툴툴 털고 일어날 것 같습니다.
틈이 나시면 꼭 한 번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어머니 핸드폰 017-852-3770 〈김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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