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력 강화 위한 전직원 평가-지속적으로 인적쇄신 단행
농촌진흥청이 경쟁력 있고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개혁드라이브에 시동을 걸었다.
이수화 청장은 지난 28일 농림수산식품부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일반직원의 5%에 해당하는 107명을 농업현장기술지원단에 투입하고 차상위자 98명은 업무성과를 향상토록 경고 조치하는 파격적 인적쇄신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인적쇄신 대상자는 연구직 67명, 지도직 4명, 행정직 6명, 농업직 및 전산·사서직 6명, 기능직 24명이다.
또한 고위직과 과장급은 역량평가 결과에 따라 1급 4명 중 3명을 면직조치하고, 2급 1명과 과장급 4명을 보직 해임했으며, 주요 직위 과장급 18명에 대해 전보인사를 단행하는 등 보직자들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를 실시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철폐 위기에 놓였다가 농민 및 관련단체의 강력한 지지로 살아난 농진청은 그동안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세계 일류의 농업과학기술 강국을 실현하는 농촌진흥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한 자구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첫 번째 가시적인 조치가 바로 이번 인적쇄신이라고 할 수 있다.
이수화 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적쇄신의 목적에 대해 설명하면서 “무사안일, 불성실한 공직자상을 과감하게 쇄신하고, 비효율과 탁상공론식 업무에 대한 자성과 재교육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농진청이 일 잘하는 일류부처, 프라이드 있는 부처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코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인적쇄신 대상자로 선정된 107명은 농업현장기술지원단에서 워크숍, 기본교육, 심화교육을 받는다. 또 AI 등 가축방역 지원, 농촌일손돕기, 산불예방캠페인, 영농현장 방문 및 애로사항 수렴, 농촌지도자대회 등 행사지원, 사회복지시설 청소 등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이밖에도 소속 연구기관 현장업무 지원과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최종 평가를 거쳐 불량자는 직위해제를 통해 공직에서 퇴출된다.
사실 농진청은 그동안 거둔 성과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을 비롯한 일반 국민들에게 올바른 평가를 받지 못해왔다. 그 이유로 방만한 조직운영, 일선 농업현장과 직접적인 관계없는 연구, 연구 성과의 보급체계 문제 등 많은 것을 지적할 수 있다. 이 청장의 말처럼 이번 인적쇄신안은 농진청 개혁의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인력운용개혁’, ‘기능과 조직개혁’, ‘재정운용개혁’, ‘법·제도개혁’ 등 4대 개혁이 실효성 있게 추진될 때 ‘국민을 섬기고 농업인들에게 실익’이 되는 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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