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5-01 격주간 제675호>
경북 여성4-H회원 과제교육을 마치고…

스스로 책임의식 갖는 여회원들 되어야

최 지 영 여부회장 〈경북4-H연합회〉

숨 가쁘게 달려온 2년 남짓한 4-H인의 경력. 지금도 4-H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없어 속이 답답할 때가 많다. 큰 목소리를 내기엔 그들과 함께한 추억과 시간이 너무도 부족했고, 여성이라는 성 때문에 남자들 틈바구니에서는 그저 전형적인 한국 사회에서의 여성상으로 보는 일이 많았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연합회에 힘이 될 수 있을까? 짧은 경력에 경상북도4-H연합회 여부회장이라는 타이틀이 스스로 무겁고 부담되었다.
작년 11월 최정숙 경상북도4-H연합회 직전 여부회장을 계기로 올해 4월초 ‘제2회 경상북도 여성의 날’을 다시금 마련할 수밖에 없었다. 힘들게 이뤄 놓은 여성4-H회원 과제교육 행사를 나로 인해 망쳐 놓으면 안 되려니 하는 생각과 행사의 주체자로서의 사명과 책임감이 나를 휘감았다.
‘여성회원들을 위한 행사인 만큼 여성의 입장에서 과제를 준비해 보자’라는 마음에 직접 영주시에 행사를 유치하게 되었고, 이것저것 분주하게 알아보며 행사를 하나하나 준비해나갔다. 하지만 나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힘찬 소리는 여자라는 이유로 그들에겐 잘 들리지 않았었나보다. 주체자인 나보다 건장한 남성 회원의 작은 소리에 귀 기울였으며, 보이지 않게 무시당하는 느낌이었다.

<경북 4-H연합회는 지난 5·6일 여회원 33명과 임원, 시군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성4-H회원 과제교육을 가졌다.>
‘도대체 이 사회는 여자가 얼마나 날고 뛰어 다녀야 인정해 주고 이해해 주려나?’ 많은 경험을 하지 않아도 큰일을 치른 뒤에야 앞으로의 일들이 눈앞에 아른거렸다. 그래서라도 이번 행사를 더 잘 치르고 싶었고, 남성들 못지않은 여성의 저력을 보여 줄 수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랐다.
과제교육과 토론회, 친교의 시간 등 행사 대부분의 시간을 진행하면서 회원들이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서로를 통한 유대감을 갖고 마음을 열어 하나 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농업이란 특성상 여회원 활동과 확보가 솔직히 쉬운 일 만은 아닌 줄 안다. 그럴수록 여회원들이 다함께 단결하여 오늘의 행사 그리고 다음의 행사들을 차근차근 이뤄나가길 소망한다. 그 기회를 우리의 것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스스로의 책임의식을 가져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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