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도 다시 흙과 씨름을 해야죠. ”
대학에서 농학을 전공하고 또 4-H활동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농촌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그리고 졸업장을 받자마자 고향으로 달려간 한 학사농부가 무려 13년을 흙과 씨름했지만 3500만원이라는, 20여년 전에는 매우 큰돈을 빚으로 짊어지고 방황할 수밖에 없었다고 들려준다. 다행히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산 7000평을 팔아 빚을 청산하고, 농사를 뒤로 하고 머슴의 길(취직을 그는 이렇게 불렀다)을 걸을 수밖에 없었다고. 그래도 미래의 삶의 가치는 농촌과 농업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며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자연과 흙과 인정을 가미한 휴식과 보상의 공간으로 만들어 잘난 그들에게서 대가를 지불받는 그런 곳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을, 그것도 아주 꼼꼼히 세우고 있었다.
●… “지도교사워크숍에 참여한 선생님들의 열정이 정말 대단합니다.”
지난 26일과 27일 경북 문경에서 전국4-H지도교사워크숍이 있었다. 토요일 오후부터 시작되는 행사라 내심 얼마나 많은 분들이 올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걱정하는 것도 잠시, 회의장을 가득 메운 선생님들의 모습이 보였다. 그간 활동의 잘하고 못함을 떠나 휴일을 반납하면서까지 학생회원들을 위해 열정을 쏟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특히 강의, 토론회, 분임토의 등 모든 활동이 작년보다 한 층 성숙된 워크숍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학생회원들의 4-H활동은 담당 지도교사들의 열정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이번 워크숍에서 보여준 지도교사들의 열정이 그대로 학교현장으로 이어져 회원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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